“국민 생명 볼모로 ‘치킨게임’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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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볼모로 ‘치킨게임’ 벌이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2.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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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과 정부 모두 싸잡아 비판 나선 민주당
정부엔 특단의 조치 요구…의료계엔 집단행동 중단 촉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월 21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소속 전공의의 71%인 8,80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한의사협회와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월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와 치킨게임을 벌일 작정이냐?”고 날을 세웠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공의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나면서 한시가 급한 난치병 환자와 응급환자 등에 대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며 환자와 가족들만 애태우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와 ‘치킨게임’을 벌일 작정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일방적인 진료 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 생명을 담보로 벌이는 협상 방식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의 생명을 인질 삼아 의료계가 벌이는 집단행동은 어떤 국민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를 향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권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도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을 예상했다면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의대정원 확대 시행을 언급하면서부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충분히 예견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피해가 국민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가며 환자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윤 대통령이 ‘음모론’과 같은 정치적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특단의 조치를 세워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대변인은 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생명을 담보로 한 협상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지켜주시고,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도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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