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탄핵안 부결…부회장 2인도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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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회장 탄핵안 부결…부회장 2인도 재신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7.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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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7월 23일 ‘회장 및 부회장 2인 불신임안’ 표결에 둬
참석 대의원 189명 중 찬성 48명, 반대 138명, 기권 3명으로 회장 재신임
이정근·이상운 부회장도 회무에 복귀...비대위 설치 안건은 반대 많아 폐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이필수 회장 및 부회장 2인에 대한 탄핵안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을 피했다.

아울러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이상운 부회장도 재신임을 얻어 의협 집행부 회무에 복귀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7월 23일 의협회관 지하 1층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불신임안, 임원(부회장 2인) 불신임안, 의정협상을 포함한 현안 해결에 전권을 부여하는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에 앞서 이필수 회장은 “국회 및 정부에 대한 대응 전반에 걸쳐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늘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할 텐데, 각종 의료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탄핵 위기를 기회로 삼아 회원 권익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집행부가 되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읍소했다.

(왼쪽부터)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필수 회장, 이상운 부회장.
(왼쪽부터)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필수 회장, 이상운 부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도 “상근부회장으로서 의협 회원을 배신한 적은 결단코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신임안이 올라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송구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남은 임기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수탁고시와 관련된 지적이 많은데, 보건복지부가 의협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의협 대의원회는 회장 및 부회장 2인에 대한 기표 투표를 각각 실시했다.

그 결과 이필수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242명 중 182명이 투표에 참여해 48명 찬성, 반대 138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됐다.

이필수 회장 및 부회장 2인에 대한 투표 기표함.
이필수 회장 및 부회장 2인에 대한 투표 기표함.

이정근 상근부회장의 경우 69명 찬성, 반대 117명, 기권 3명으로 재신임을 받았고 이상운 부회장도 60명 찬성, 124명 반대, 5명 기권으로 불신임을 피했다.

결국, 의협 대의원회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집행부 임원들을 탄핵하는 대신에 다시 한번 회원을 위해 성심성의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울러 ‘의협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와 관련된 안건은 대의원 16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40명 찬성, 127명 반대, 2명 기권으로 폐기돼 현 이필수 집행부 체제로 대정부 협상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임시총회 종료의 변’을 통해 비록 불신임안이 부결됐지만 대의원 83인이 발의한 불신임의 참뜻을 이필수 회장과 임원진들이 마음속에 깊이 새겨 앞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자세로 회무에 집중하고 회원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즉, 이필수 집행부는 더 이상 회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분골쇄신해 그 믿음에 보답하라는 박성민 의장의 간절한 당부인 것.

박성민 의장은 “재신임을 받은 의협 집행부는 어려운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고 회원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의료 정책에 대해 일관성 있게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고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열과 성의를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어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정책 필요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한 후 국가 의료인력 정책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철저히 소통해야 한다”며 “많은 악법과 불합리한 제도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개선을 위한 해법을 정부에 선제적으로 제시, 선진 의료 강국에 걸맞은 의료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7월 2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병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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