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국제학술대회 성황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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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국제학술대회 성황리 개막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11.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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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병원들 어디로 갈 것인가' 2015 KHC 열려
2천여 명 참석, 환자안전 및 미래 의료공급 체계 논의

11월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병원관련 국제학술대회 'The 6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15(이하 KHC)'가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위기의 한국 병원들,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KHC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의료기관내 감염관리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방안, 미래의 한국의료공급체계 등을 논의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해 그 의의를 더했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KHC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은 국내병원에 신선한 자극제가 돼 의료 질 향상과 병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계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하지만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아직도 병원들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의료기관의 환자안전과 감염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라 병원의 혁신바람이 불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지원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KHC는 메르스 사태 이후 위기에 놓인 병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의료의 향후 10년을 전망하고 함께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치사에서 “포괄간호서비스 조기확대는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 우려를 감안해 감염질환 분야를 우선 시행하고 추후 인력이 뒷받침 된 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국회에서 발의된 국제의료지원사업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의료산업의 선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병원계의 협조를 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전해왔다.

정 국회의장은 “의료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블루오션”이라며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해서 선진화를 추구하는 학술대회가 정부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의료생테계를 바로 잡아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한독학술경영대상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김필수 본플러스분당병원장 △홍승묵 성미카엘요양병원장 △이창욱 좋은문화병원 사무국장 △홍희숙 IS한림병원 간호부장 △이경미 청주효성병원 이사 △정윤숙 한길안과병원 간호부장 △윤성근 목포한국병원 총무팀장 △박충규 고창종합병원 이사 △홍혜경 명지병원 감염관리팀장 등이 받았으며 한독학술경영대상은 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이 수상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5 KHC는 지난 2010년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확대한 이래 국내외 보건의료관계자 및 병원경영관리자가 참석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의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KHC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병원 전문가들을 초빙해 발전 및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병원을 비롯해 병원산업의 최신경향과 경영기법 등을 국내에 소개하는 산파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번 KHC는 세계적 병원경영 석학을 비롯한 국내외 보건의료 관계자 및 병원경영 관리자 연인원 2천여 명이 참석해 병원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교류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의 한국 보건의료 방향 모색

2015 KHC 개막일인 12일에는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병원들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박영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과 윤윤진 한국과학기술원 건설 및 환경공학과 조교수가 각각 '병원과 미래 의료체계의 지속 성장 과제', '안전관리체계를 통한 고위험 기관의 선제적 위험관리'를 주제발표가 있었다.
 
특히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자로는 세계적인 공신력을 가진 의료기관 평가기구인 국제의료평가위원회(The Joint Commission, JC) 아나 푸홀스 맥키 부회장이 강연자로 나서 '환자안전'을 주제로 의료기관 인증의 가치와 방법을 밝혔다.

맥키 부회장은 JC가 새로 만든 환자안전 시스템에 대해(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 및 처리) 소개하고 수많은 임상환경에서 의료기관들이 어떻게 하면 무재해와 높은 신뢰성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직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10년 후 미래의 한국 의료와 병원을 말하다

11월13일에는 '한국의료의 10년'을 예측하고 '격변의 시대'의 병원경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함께 고민해 보는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우선 첫 번째 패널토의에서는 미국 Institute of Alternative Futures의 미래의료리포트 'Public Health 2030'을 벤치마킹한 '2027 한국 미래의료 상상력 리포트'가 발표됐다.

'2027 한국 미래의료 상상력 리포트'는 10년의 시간이 지난 가상의 2027년 한국의료와 병원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부정적, 중립적, 긍정적 입장으로 함께 작성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의료 정책 및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2027년은 우리나라에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되어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한국의 미래 의료를 논의하는 특별한 행사였다. 

패널로는 정지훈 교수(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과), 박경수 이사(삼정 KPMG BCS 헬스케어본부), 유명순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경준 대표(딜로이트 컨설팅)가 참여했으며, 이상규 교수(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가 사회를 맡았다.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패널토의 시간에서는 김철중 기자(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의 사회로, 조병희 원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철희 병원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선승훈 의료원장(대전선병원), 윤상철 대표(갈렙앤컴퍼니) 등 보건의료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격변의 시대, 병원경영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주제로 경영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병원들의 실제 상황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KHC에서는 주제발표, 기조연설, 패널토의와 같은 주요 강연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19개 분과발표가 열려 병원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첫날 분과발표에는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 빅데이터 △간호 :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간호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작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가 큰 변화로 △한국의료 구제화의 현주소 △감염관리 :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관리 어떻게 변하나? △환자안전 : 환자안전법 시행후 무엇이 달라지는가? △대학병원 : 특성화센터 성공사례 △병원 영양부서의 미래! 그 도약을 위한 준비 △급변하는 중국의료 그 현장을 함께하다를 주제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다음날에는 △병원의 조직문화 : 소통과 리더십, 갈등관리 △병원의 마케팅 : 의료기관의 콘텐츠 마케팅과 위기 대응 전략 △의료분쟁에서의 감정평가와 조정사례 △임상시험센터 : 병원과 제약사가 상생하는 발전전략은? △미래의료와 사물인터넷 △환자경험 : 이론을 넘어서 현장으로 △서비스 디자인 : 환자의 공간이 변하고 있다 △전문병원 : 특성화 모범사례의 현장 △임상현장에서의 의약품 허가외 사용에 대한 이해 △의무기록 : 미래가치 장조를 위한 스마트 의무기록 관리 등을 주제로 분과발표가 이루어졌다. 

매년 KHC 기간 동안 함께 열리는 병원의료산업전시회에서는 혁신적인 IT기술을 바탕으로 진보하는 병원의료산업의 놀라운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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