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정치권에 간호법 폐기 공식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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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정치권에 간호법 폐기 공식 사과 요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5.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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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 즉시 간호법 처리와 함께 법적 보호조치 마련 주장
5월 27일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 모습
5월 27일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 모습

간호계가 정치권에 간호법안 폐기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간호법을 처리해 줄 것 등을 여야와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5월 2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023년 대통령의 재의요구 후 간호법이 끝내 폐기됐을 때 간호인들이 느낀 감정이 분노와 울분이었다면, 이번에 또 다시 사라진 간호법의 현실은 허탈한 마음만 남겨주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정녕 수치심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상정되지 못한 것도, 어느 당은 찬성하고 다른 당은 반대해서도 아니었고, 법적인 충돌이나 개선사항으로 인한 미 상정도 아니었다”면서 “이번에 간호법이 본회의에 올라가지도 못한 이유는 바로 ‘시간이 없다’는 언급하기도 부끄러운 이유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가 수차례에 걸쳐 약속한 법안 제정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간호계와 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혼란스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대한 관련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간협은 “자칫 혼란스런 의료현장에 믿었던 간호계마저 정쟁으로 들어가고, 간호계가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지 염려하고 있다”면서 “치료가 시급한 환자와 그 가족들은 제대로 된 치료가 늦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조차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간호사들은 그동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래왔던 것처럼, 절대 국민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인들이 시간이 없어 못했다고 했으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한번 어긴 약속, 아니 두 번이나 어긴 약속이지만,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는 시대의 요구이기에, 더 힘차게 투쟁해 간호법 통과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간협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를 향해 △간호법 폐기를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간호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간호법 처리를 추진할 것 △의료개혁에 앞서 간호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필수조치 계획을 즉각 수립할 것 등 3가지 사항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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