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10여년 만에 최근 재발된 소아마비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어린이 2천430만명에게 새로 예방접종을 하기로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완전 퇴치된 것으로 보고됐던 소아마비가 10여년 만에 지난 4월 재발되면서 감염자가 122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 파딜라 수파리(여) 인도네시아 보건 장관은 이번에 "인도네시아를 엄습한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위험하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8월과 9월에 전국적인 면역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 장관은 소아마비 환자가 10여년 만에 다시 발생한 이후 어린이 65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했으며 이번에 2천300억 루피아(미화 2천170만 달러)를 들여 추가 접종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해 자녀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기피해 보건당국의 소아마비 근절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