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신종 돌고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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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신종 돌고래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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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학자들이 `호주 스넙핀(Snubfin) 돌고래"라는 신종 돌고래를 발견했다고 해양포유동물과학지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 돌고래는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종의 하나인 동남아의 `이라와디 돌고래"와 같은 종으로 생각되기도 했으나 사실은 사촌뻘인 다른 종이라고 제임스 쿡 대학과 열대 퀸즐랜드 박물관의 학자들이 5일 밝혔다.

연구진은 7개국의 돌고래들을 상대로 두개골과 몸체 크기 등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다른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의 남서부어업과학센터도 유전자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이자벨 비즐리 연구원은 `오카엘라 헤인소니(Orcaella heinsohni)"라는 학명의 이 돌고래가 호주 북부 연안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며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서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돌고래에 관해 아직 알려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확한 개체수 파악은 불가능하지만 약 200마리의 개체군이 호주 퀸즐랜드주 북부 타운스빌 부근 해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넙핀 돌고래는 짙은 갈색에서 흰색까지 세가지 몸 색깔을 갖고 있어 모두가 회색인 `오카엘라 브레비로스트리스(Orcaella brevirostris)"라는 학명으로 알려진 사촌뻘 이라와디 돌고래와는 다르다.

작은 몸집에 나쁜 시력으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이라와디 돌고래는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의 얕은 근해나 강에서 살고 있으며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개체수가 1천마리도 안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자들은 혼획(다른 고기를 잡는 그물에 우연히 걸린 것)이나 해양 개발 등 인간의 위협에 취약하기는 두 종이 다 마찬가지라면서 해양 포유동물 과학 지에 스넙핀 돌고래 발견사실이 보고된 것을 계기로 이들에 관해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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