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12개월 이상,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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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12개월 이상,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
  • 박현 기자
  • 승인 2013.07.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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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이비인후과 병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기간을 12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에서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비염은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레르기비염 발생은 영유아기의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이 태아의 면역 발달을 조절하고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발전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이비인후과의 공동연구에서는 알레르기비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 환경적 요인으로 산모요인, 임신 중 요인, 출산 후 요인으로 구분된 결혼 및 출산 시 산모의 연령, 임신기간 동안의 산모 몸무게 증가, 출생체중, 출산방법, 출생 재태연령, 모유수유 기간, 형제자매의 수 등의 원인과 관련한 알레르기비염 발병 위험성을 조사했다.

지난 2009년 2월~2011년 5월까지 2년간 병원을 방문한 비염아동 1천374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와 알레르기비염 예방효과에 대한 연관성이 규명됐다.

그 동안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12개월 이상 장시간의 모유수유기간이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처음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수유 기간이 1년 이하인 경우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생 후 6개월까지 완모수유(exclusive breastfeeding)를 시행하고 24개월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발표된 국내 연구결과(국민건강통계)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빈도가 88%로 높은 반면 12개월 이상 유지하는 경우는 39.5%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비염을 동반한 전체 1천374명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13개 항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해 알레르기비염을 진단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은 1천61명의 아동 중에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아동은 24.2%(184명)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일반아동(general population)의 12개월 이상 모유수유 비율인 39.5%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12개월 이상의 모유수유가 알레르기비염 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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