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바이오마커·스텐트 개발 등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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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바이오마커·스텐트 개발 등 공동연구
  • 박현 기자
  • 승인 2013.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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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KIST, 중개연구센터 설치·운영…시너지 효과 기대
기초과학과 임상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개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상과 기초과학에서 국내 최고의 역량을 지진 서울아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중개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연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각각의 연구 자체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 질병을 기반으로 한 기초와 임상의 양방향적 연구에 무게를 두는 중개연구의 성격상,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기법이나 의료기구 등 실용화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과 KIST는 28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병원장과 KIST 문길주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연구협력 및 중개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을 통해 서울아산병원과 KIST는 △공동연구 △중개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 △연구시설 공동이용 △인력교류 △학술·기술정보 교류 등에 합의하고 중개연구센터는 서울아산병원에 'AMC-KIST TRC'라는 이름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당장 두 기관은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연구진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1 크기인 나노미립자를 이용해 암, 뇌졸중, 치매 등 중증질환과 난치병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심장판막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스텐트의 소재인 마그네슘 합금 제작 기술력을 보유한 KIST 연구진이 스텐트 개발에 나선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거나 소변 통로를 확보해주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스텐트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쓰는 형편이어서 국산 스텐트가 개발되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이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개발에 돌입한 연구과제도 있다. KIST에서 개발한 조종 가능한 미세수술용 바늘 기술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장비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장비는 기존 직선형 수술도구로 접근이 어려웠던 치료 타깃에 접근할 수 있어 소화기내시경과 척추질환 등 미세수술에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과 KIST는 먼저 이 같은 3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부정맥 치료 원격제어 수술 등으로 공동연구 분야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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