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제약계와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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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제약계와 화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0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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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동반자' 강조
총회에서 이사장은 부이사장이 선임하도록 정관 개정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방식이 기존에 이사들이 선출하던 것에서 이사장단이 선임하는 방식으로 크게 바뀐다. 제약협회 부이사장은 그동안 대부분 상위권제약사에서 맡아왔으며 규모는 10개사 안팎이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2월27일 오후 4시 제약회관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64억3천여 만원의 2013년도 예산안과 함께 이사장 선출방식 및 준회원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제약협회는 정관 제12조(임원의 선임) 3항 ‘이사장 및 부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한다.’를 ‘이사회에서 부이사장을 선출하여 이사장단을 구성하고, 이사장은 이사장단에서 선임한다.’는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해 일부 표현을 수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이경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2개의 신약을 개발했고 수출과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경영 기반을 다졌다”며 “지난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이후 제약산업 지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실거래가상환제 폐지를 위해서도 건전한 유통질서는 반드시 확립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제약계가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하는 것만이 약가인하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 인류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가 보건의료분야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보건의료산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하고, 이를 국회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뒤늦게 참석한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제약인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의사협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의료산업계가 제약계와 동반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함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 됐고 이는 올바른 길보다는 편한 길을 선택해 그 댓가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의협 회장은 그 배경에는 정부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반자가 돼야 할 의료계와 제약계가 밖에서 보기에 갈등 구도에 있는 것은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한시적인 과정이라 본다. 앞으로 동반성장하고 국가와 보건의료산업의 미래를 위해 갈등을 해소, 머잖은 날 함께 손 잡고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날이 곧 올 것”이라며 관계 회복 여지를 남겼다.

이날 낮 노 의협 회장은 이경호 제약협회장을 비롯한 제약협회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의·산·정 협의체 구성 및 리베이트 쌍벌제 개정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논란이 됐던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올 사업목표를 ‘신약개발·해외진출·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제약산업 지속 성장 및 위상 제고’로 정하고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보험약가제도의 예측 가능성 및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제고 △신약개발 및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 강화 △해외 수출증진 업무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기반 구축 △정부 및 국내외 유관단체와 해외진출 정책 협력 강화 △유통의 투명화,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자정활동 △일반의약품 개발 및 활성화 촉진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화 지원(허가, R&D, 해외진출)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 확대 및 기술력 세계적 수준 확보를 중점 전략으로 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주)종근당 나성범 이사, 동국제약(주) 구본진 부장, (주)서울제약 서동철 부장, 신풍제약(주) 임윤택 부장, 국제약품공업(주) 장경원 차장, 제일약품(주) 진성환 차장이 제약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 동아제약(주) 방미영 부장, SK케미칼(주) 김성우 부장, 한림제약(주) 최천옥 부장, 안국약품(주) 이은영 차장, 조아제약(주) 최문희 차장, 광동제약(주) 이성환 과장, 보령제약(주) 김태훈 과장, CJ제일제당(주) 김현경 대리, JW중외제약(주) 강용기 대리, (사)한국제약협회 한효종 씨가 협회 회무에 적극 협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약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제약산업에 대한 인지도 향상 및 산업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도해 온 일간보사 김영주 국장, 현대건강신문 여혜숙 기자는 제약협회장 감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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