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 400례, 세계 최고 의료수준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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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 400례, 세계 최고 의료수준 입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3.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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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식 후 생존율 95%(1년), 75%(10년) 세계 최고 수준
국내 전체 심장이식 수술의 절반 이상 시행, 이식환자 70% 확장성 심근병증 앓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400례의 기록이 달성됐다. 특히 수많은 중증질환 환자의 심장이식을 시행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전체 심장이식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年 30건 이상의 심장이식이 가능한 세계 20여 개 의료기관 중 한 곳으로 조사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팀장 심장내과 김재중 교수)은 2012년 12월28일 만성심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이 모 씨(여, 57세)에게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400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약 20일이 지난 현재 이씨는 가벼운 산책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400례 달성은 300례 돌파(2010년 11월)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루어져 심장이식팀의 앞선 수술시스템과 중증환자 관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전체 763건의 심장이식 중 약 52%에 해당하는 400건의 수술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졌다. 5년 연속(2008년~2012년) 年 30례 이상의 심장이식을 성공하는 등 서울아산병원이 연 30건 이상의 수술능력과 시스템을 갖춘 세계 20여 개 의료기관 중 한 곳으로 파악됐다.

또한 2012년에만 57건의 심장이식을 시행해 국내 장기이식 역사상 年 최다 수술 건수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 측면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환자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5%, 86%, 75%를 기록해 국제심폐이식학회의 80%(1년), 66%(5년), 47%(10년)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손꼽히는 스탠포드대학, 텍사스대학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이내에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 등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를 포기한 수많은 환자들이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고의 성공률로 말기 심장병 환자들의 마지막 삶의 희망을 다시 밝혀준 것이다.

전체 400명의 환자 중 약 70%의 환자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이식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위험을 높여 결국 환자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확장성 심근병증의 조기 발견과 대응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 김재중 교수는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이 증명하듯 국내 장기이식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장기기증자 부족으로 아직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의 응급환자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한 만큼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로 앞으로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서울아산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 기증자-수혜자 몸무게 차 4대1 심장이식 성공, 2005년 국내 최초 심장-신장 동시이식 성공, 2007년 국내 최초 심장-간 동시이식에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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