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 유방암치료제 '할라벤' 출시
상태바
한국에자이, 유방암치료제 '할라벤' 출시
  • 박현 기자
  • 승인 2013.01.07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 투여라인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전반적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유일한 단일제제

한국에자이(대표 조병식)의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할라벤'(Halaven : 에리불린 메실산염)이 국내에 출시됐다.

할라벤은 최소 두 가지의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전이성 유방암환자들의 전반적 생존기간(OS ; Overall Survival)을 연장시킨 유일한 단일제제로 안트라사이클린계와 탁산계 약물을 포함한 최소 두 가지의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단일 치료 요법으로 적응증을 받았다.

할라벤은 대규모 3상 임상인 EMBRACE(Eisai Metastatic Breast Cancer Study Assessing Physician's Choice Versus Eribulin) 연구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을 입증했다.

할라벤을 투여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508명)의 평균 생존기간이 대조군(254명)에 비해 평균 2.5개월이 연장됐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조절 가능한 독성 프로파일(Manageable Toxicity Profile)을 증명했으며 미세소관(microtubule)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제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말초 신경병증 역시 탁산계 약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라벤은 환자들의 편의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5분의 짧은 정맥 투여시간을 비롯해 △예비 투약(Premedication)이나 예비혼합(Premixing)이 필요하지 않은 단일제제로 과민반응을 최소화 △검정해변해면(Halichondria okadai)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의 구조를 일부 변형한 독특한 결합방식으로 기존 탁산계나 빈카 알카로이드계열에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기존 항암화학치료의 경우 병용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한편 유방암은 세계 전체 여성암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유방암 환자는 1996년 3천801명에서 2010년 1만6천398명으로 14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다.

조기발견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전이성 유방암을 비롯한 말기 유방암에 대한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47.5%는 진행성 유방암이며 3기 이상의 유방암은 약 15% 정도이다. 말기 유방암 환자들이 남은 기간 동안 고통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에자이의 조병식 대표는 “할라벤은 이미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출시가 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국내 출시는 향후 에자이가 본격적으로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할라벤의 출시가 말기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라벤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런칭 심포지엄이 1월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