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의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이 9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30일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1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1천548건으로 2002년 164건보다 약 9.4배 늘어났다.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지난해 368건으로 2002년 36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백만명 당 뇌사 장기기증자 수(PMP)’는 7.36명으로 2000년대 초중반 2∼3명이던 수준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신장·간장·골수 등을 기증하는 ‘생존 시 기증자’도 지난해 1천997명으로 9년 새 3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뇌사 기증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본 결과 35∼49세가 전체의 38%(140명)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30.4%(112명), 18∼34세가 17.4%(64명)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뇌사기증자가 242명으로 여성 뇌사기증자(126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뇌사 장기이식은 신장(680건), 간장(313건), 심장(98건) 순이었으며 2007∼2010년 총 5건밖에 이뤄지지 않은 췌도와 소장 이식도 각각 3건, 2건씩 이뤄졌다.
뇌사·사후 기증과 생존 시 골수 등을 이식하겠다고 등록한 기증희망등록자는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8월 기준으로 110만3천15명에 이른다.
지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80만8천924명, 생존 시 골수 기증희망등록자는 21만1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가운데 여성 등록자가 45만5천487명으로 남성 등록자(35만4천427명)보다 10만명 넘게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으며 전체의 17%를 차지한 40∼4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사자의 장기기증 활성화 원인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뇌사 추정자에 대한 신고의무화, 기증 시 가족의 동의 요건완화, 뇌사판정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생명나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