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성모병원, 국제간호사의 날 맞아 ‘나이팅게일 축제’ 개최
부산성모병원 간호부는 5월 30일 병원 베네딕도홀에서 국제간호사의 날을 기념해 ‘나이팅게일 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지남(마리호세) 간호부장의 환영 인사말로 시작해 간호사들의 경험과 감동을 담은 간호수기 낭독, 손 축복식, 나이팅게일 선서, 그리고 의료원장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김윤태 의료원장은 “간호사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무언의 언어가 손”이라고는 전순옥 작가의 글을 인용해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올해의 나이팅게일상은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는 조은정 간호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각 병동에서 선발된 우수 간호사 18명 가운데 인사고과, 병동 수간호사 추천 및 동료 평가를 바탕으로 간호부에서 공정하게 선정한다.
조은정 간호사는 “이 상은 저 혼자의 노력이 아닌, 함께 일하는 모든 동료들의 지원과 협력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전국 최초 감마나이프 Esprit 모델로 환자 치료 시작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전국 최초로 감마나이프 최신 모델인 Esprit(에스프릿)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나섰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06년 5월 무혈뇌수술장비인 감마나이프수술장비를 도입해 뇌종양, 뇌혈관기형 및 삼차신경통 환자를 개두술 없이 치료하고 있다. 2014년 Perfexion 장비로 업그레이드 후 2024년 4월 전국 최초로 가장 최신 의 Esprit 모델을 도입,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시행 중이다.
Esprit은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된 가장 최신형의 감마나이프 장비로 △평균 0.1mm 이내 정확도 △안면마스크를 이용한 비고정방식 추가로 환자 편의 증대 △최신화 수술 계획 프로그램 내장 △최적의 방사선량 측정으로 수술시간 최소화 △적응증 확대 및 고령, 고위험 환자 시술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의 Perfexion 장비는 병변을 정확하게 조준해 치료하기 위해 틀을 고정하고 사진 촬영 후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Esprit 모델 도입 후에는 종양의 종류, 부피, 개수 및 환자의 협조도에 따라 틀을 고정해 치료하는 방법과 틀 고정 없이 마스크와 콘빔씨티(CBCT)를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 중 환자에게 더 편안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유희철 병원장은 “고도의 정밀함과 정확도를 인정받은 최신 장비 에스프릿 도입을 통해 무혈 뇌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최첨단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 정밀한 수술시스템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현대유비스병원,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업무협약 체결
현대유비스병원(병원장 이성호)은 5월 30일 오후 3시 병원 11층 회의실에서 롯데백화점 인천점(점장 서용석)과 함께 회원간 복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서용석 점장 외 3명의 임직원들과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 외 4명의 임직원 등 총 10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협약식으로 상호간의 복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현대유비스병원 임직원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직원 및 가족들이 보다 편리한 쇼핑을 이용하고, 현대유비스병원은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가족이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통해 여러 진료과를 간소화된 절차로 진료받을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인천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인천점과의 협약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호간의 협력이 상호간의 발전과 만족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유비스병원은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 다양한 진료과에 세분화된 전문의를 배치하고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계각층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어 지역의 보건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척추 및 관절, 내과 분야의 환자치료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운영 등 통합관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월 31일 발표한 제3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 진료환경, 환자안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중증 신생아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가천대 길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전문 치료 인력 및 시설, 과정, 결과 등 7개 지표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을 위한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중등도 평가 시행률, 집중영양치료팀 운영 비율, 신생아소생룰 교육 이수율, 원외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배양 시행률, 48시간 이내 재입실률 등 7개 지표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신생아집중치료권역센터, 인천지역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로 선정돼 임신·출산 과정에서 위험이 높은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 치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닥터앤서 2.0 한국형 의료 AI 소프트웨어,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 프로그램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사업단, HIMSS 2024 Europe 전시서 국제적 경쟁력 확인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 닥터앤서 사업단이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HIMSS 2024 유럽 건강 전시회(HIMSS 2024 Europe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닥터앤서(Dr.Answer) 2.0’은 의료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에 맞추어 질병을 진단하는 AI 의료 솔루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30개 병원, 19개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간암 등 12개 중점 질환을 대상으로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24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HIMSS 건강 전시회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의료 정보 통신기술 관련 최고 권위 국제 행사다. 세계 각 지역을 돌며 건강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의료계 대표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사업단은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닥터앤서 2.0사업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 ▲우울증 ▲고혈압 ▲간암 ▲피부질환 ▲전립선증식증 질환과 관련된 의료 AI 소프트웨어 9개를 시연했다.
우울증 발생예측 소프트웨어는 환자와 의료진이 면담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 발생을 예측한다. 환자의 감정과 면담 내용 등 정성(定性)적 정보를 정량(定量)적 정보로 변환해 우울 정도를 수치화해 미리 예측하는 방식이다.
일상혈압을 분석해 고혈압과 관련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공개됐다. 환자의 평소 혈압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미래 혈압과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서비스 외에도,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암을 다루는 소프트웨어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검사결과, 영상 자료를 분석해 간암 발병 위험률을 예측한다. 또한 간암을 근치적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 위험률도 미리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탈모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 ▲부위별 피부암 감별진단 소프트웨어 ▲전립선증식증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전립선증식증 예후 예측 및 수술대상자 식별 소프트웨어 등을 시연하여 HIMSS 건강 전시회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닥터앤서 2.0 사업단장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교수는 "질병과의 싸움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복잡해졌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한 닥터앤서 2.0은 치료 뿐 아니라 질병의 예측과 분석, 진단,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미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2024년 공모연구지원사업 과제 14건 선정
올해 총 4억 1천만원 연구비 지원, 2008년부터 17년째 연구지원사업 지속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 질병 예방을 위해 올해도 총 14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KMI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재단본부에서 외부 연구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KMI 공모연구지원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KMI 공모연구지원사업은 지난 4월 연구과제 공모가 진행됐으며, 이후 내·외부 연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14건의 연구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신상엽 KMI 연구위원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심사 총평에서 “매년 접수되는 과제가 크게 늘면서 연구 분야가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KMI의 연구 역량과 양질의 데이터가 의학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외부 연구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선정된 14건의 연구과제에 총 4억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진은 연구계획서에 따라 1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KMI 공모연구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새롭게 선정된 연구과제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순이 KMI 명예이사장(ESG위원장)은 “KMI는 의학 및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매년 연구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모연구지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6월 10일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 개최
“입안과 목에 생기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치료” 주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오는 6월 10일(수) 오후 2시부터 병원 4동 6층 대강당에서 두경부암을 주제로 이비인후과 이도영 교수의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는 암정복 원년의 해를 맞아 보라매병원이 그동안 암 정복을 위해 다졌던 우수한 암 진료 역량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주최되었다. 강좌는 암종별로 3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총 10회) 열릴 예정이다.
△(6월) 두경부암:입안과 목에 생기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치료 △(7월) 담낭암:밥 먹고 소화가 잘 안돼요 △(8월) 위암:이상하게 속이 쓰리고 더부룩해요 △(9월) 암환자의 영양관리 △(10월) 유방암:멍울이 만져져요 △(11월) 대장암:변비와 설사가 반복돼요 △(12월) 대장암의 보조 항암치료 혹은 전이/재발성 완화 항암치료 순서로 진행하며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된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25년째 대야초 후배들 수학여행 초청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5월 29일(수)부터 31일(금)까지 2박 3일간 모교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 어린이들을 수학여행으로 초청해, 수도권 주요기관 탐방과 현장학습,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모교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이길여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후배들을 초청하기 시작해 올해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야초등학교 학생들은 첫날인 29일(수), 국회의사당을 찾아 신영대 국회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국립과천과학관,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방문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둘째 날인 30일(목)은 청와대 탐방을 시작으로 가천대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이길여산부인과기념관, 가천박물관 등을 찾아서 첨단 의료기기와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미래 인재로서의 꿈을 다지기도 했다. 둘째 날 저녁에는 이길여 회장과 만찬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여행 마지막 날인 31일(금)에는 에버랜드를 찾아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복귀하는 일정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학여행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교통비,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의 경비는 모두 이길여 회장이 후원했다.
이길여 회장의 모교사랑 행보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매년 졸업식 마다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는 것을 비롯하여, 탁구부와 도서관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1985년 학교 교문을 세워 기증한데 이어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훈련장을 짓고, 2014년 6월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국내 최대 수준의 어린이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이 같은 모교사랑은 동문들의 귀감이 되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대야초교 행사에서는 동문들이 직접 선정한 ‘자랑스러운 동문인’ 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야초교 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한 만찬자리에서 이길여 회장은 “어린 시절 나는 아픈 강아지를 돌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방공호에서도 공부했고, 마침내 의사가 됐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선진문물을 배웠습니다. 유학을 가면 아무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던 시절에 고국의 환자를 잊을 수 없어서 나는 다시 한국으로 와 아픈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꿈을 갖고 도전하면 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여러분의 꿈을 펼치길 바랍니다.” 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지금 보고 배운 것을 잊지 말고,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 는 당부의 말로 어린 후배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한복경 대야초교 교장은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꿈을 찾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급성 뇌경색 환자 병원 도착 지연, 지역 간 격차 커
서울대병원,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등록된 9개 지역 61개 병원 환자 144,014명 대상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 이내 병원 도착한 환자 36.8% 불과...지니계수 0.3초과
경미한 뇌졸중·기존 장애·당뇨병·고령·흡연·고혈압·여성 순으로 병원 도착 지연 위험↑
최근 유럽 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전역에서 급성 뇌경색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에 대한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 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약 14.4만명의 환자 중 36.8%만이 골든타임(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으며, 병원 도착 지연 시간의 지역별 격차는 지니계수*가 0.3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높은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 지니계수(Gini coefficient):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을 의미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개 행정지역의 전국 61개 병원에서 한국 뇌졸중 환자 관리에 대한 국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에 등록된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환자 144,014명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 지연의 추세와 지역별 격차를 평가하고, 4.5시간을 초과하는 지연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고, 지역 간 큰 격차가 존재하고 있었다.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은 증상 발현 시간부터 병원 도착 시간까지의 시간으로 정의됐으며, 4.5시간(27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이 주요 지표로 사용됐다.
그 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병원 도착 지연의 중앙값은 460분이었으며,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36.8%에 불과했다. 병원 도착 지연 시간은 2016년에 429분으로 가장 짧았으나, 이후 소폭 증가하여 그 수준을 유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변화 추세에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즉, 뇌경색 치료의 핵심인 환자의 빠른 내원과 관련된 병원 도착 지연은 지난 10년간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지니 계수를 사용하여 지역 간 병원 전 단계 소요 시간의 격차를 평가한 결과, ‘지역 간 불균형’이 0.3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병원 도착 지연 시간에 있어 상당한 수준의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높은 불평등에는 응급의료 서비스와 자원의 분포, 지역별 교통 상황, 의료 인프라 접근성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별 맞춤형 대책과 자원 배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추가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진행한 결과, 병원 도착 지연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미한 뇌졸중 증상(1.55배), 기존 신체적 장애(1.44배), 당뇨병(1.38배), 65세 초과 고령(1.23배), 흡연(1.15배), 고혈압(1.12배), 여성(1.09배) 순으로, 이 요인들을 가진 환자들이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에 오지 못할 위험성이 높았다.
반면, 과거 뇌졸중 또는 일과성허혈발작/관상동맥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경우, 외래진료와 비교하여 응급실을 통해 내원한 경우, 지역 내 인구 100,000명 당 구급차 수가 많은 경우에는 4.5 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병원 도착 지연이 4.5시간을 초과한 환자들은 기능적 독립성(수정랭킨척도 0~2)을 갖추고 퇴원할 가능성이 낮았다. 즉,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뇌경색 입원 치료 후 퇴원 시에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뇌경색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시행할 수 있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4년 9.2%에서 2021년 7.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병원 도착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악화 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근화 교수(신경과)는 “병원 도착 지연에 지역 간 격차가 크게 존재한다는 것은 전국 어디에 거주하더라도 동일한, 높은 수준의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병원 도착 지연과 관련된 요인을 기반으로, 일반인 대상의 교육·홍보뿐만 아니라 취약 계층 및 각 지역의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뇌경색 발생 환자들의 병원 방문까지 소요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특히 오히려 뇌경색 증상이 가벼울수록 병원 방문까지 소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은 환자들의 뇌졸중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까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국민 뇌졸중 인지도 제고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및 대한뇌졸중학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럽 뇌졸중 저널(European Strok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교육을 밝힌 100년, 미래를 이끌 100년”
-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맞아 역사관 개관 등 기념행사 열어
계명대학교 간호대학(학장 김혜영)이 1924년 설립 이후, 2024년 역사적인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갑규관(간호대학) 일대와 존슨홀에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5월 30일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5월 31일에는 간호대학 100주년 ‘100주년 기념식’과 ‘100주년 기념 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혜영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장, 박숙진 간호대학 동창회장 등 내빈과 최연숙 국회의원, 전인영 메풀 전산초 학술교육재단 이사, 김증임 한국간호과학회장, 서부덕 대구시간호사회장 등 많은 외빈이 자리했으며, 국내 및 해외 동문들이 함께 간호대학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여성의 사회 활동이 많지 않던 시절, 계명대 간호대학의 전신인 간호부양성소가 곧 한국 여성 교육의 시작이었다. 지금까지 개척해 온 영광의 길을 넘어 새로운 100년 역사로 비상하는 간호대학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지금까지 전국 최고의 간호대학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분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 드린다”고 간호대학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조치흠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은 “올해 간호대학 100주년은 다음 100주년을 준비하는 시금석과 같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향후 10년 안에 전국 TOP3 간호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의료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장은 “현재까지 6,200여 명의 대한민국 간호 인재를 배출해 온 간호대학은 100년간 걸어온 발자취 하나하나가 모두 자랑스러운 역사였다. 앞으로도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간호 인재 양성을 위해 실습 교육 및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국제교류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간호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100주년 기념 역사관도 개관했다. 참석한 내외빈은 간호대학 파노라마 모형과 메풀 전산초 박사를 비롯한 계명대 간호대학의 역사적인 인물 콘텐츠 등을 둘러보며 간호대학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외에도, 역사서 북 콘서트, 계명대 성서캠퍼스 및 동산병원 투어, 간호대학 동창회 총회 개최, 대구동산병원 및 대구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한편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구한말 의료 불모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에 서양 의술을 최초로 펼친 제중원(濟衆院, 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하복음(Clara Hedberg Bruen) 간호 선교사가 설립한 간호부양성소로 출발했다.
간호부양성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5개 간호부 양성소를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최초로 인가받은 교육기관이었다. 간호부양성소를 졸업한 간호사들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도 과학적이고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했다. 특히, 대구 영아보건소를 설립해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간호와 복지서비스를 통합한 체계화된 한국 아동간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당시 여성들에게 무료로 간호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문직으로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부산 동래분원으로 학교를 이전해 간호교육을 지속하고 동산기독병원 부산분원과 육군병원에서도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학습자 중심 수업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임상실습교육에서 프리셉터 제도, 통합간호실습 등을 특화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간호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 또한,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우수한 인재와 차세대 글로벌 간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