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근막통증, 한방외용제 치료효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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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근막통증, 한방외용제 치료효과 좋아
  • 박현 기자
  • 승인 2012.08.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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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연 교수팀, 국제 학술지인 PAIN MEDICINE SCI 저널 게재
4주간 57명 치료, 통증 뿐 아니라 우울증상 호전되어 삶의 질 개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웰니스센터 송미연ㆍ조재흥ㆍ김고운 교수팀은 고추(한약명 : 고초 苦椒, 이하 '고초')에서 추출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 외용제 치료가 만성적인 목 통증인 경추근막통증의 통증 및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PAIN MEDICINE지에 게재됐다.

송미연 교수팀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목 통증을 가진 경추근막통증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30명(남여 평균연령 40.33세)에겐 견정혈(肩井穴, GB21)에 고초 추출물 외용제, 대조군이 되는 나머지 27명(남여 평균연령 42.22세)에겐 고초 추출물 성분이 없는 외용제를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4주간 치료 전후 환자들의 통증, 기능장애지수, 우울지수, 삶의 질 등의 지표를 비교했다.

고초 추출물 외용제의 치료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고초 추출물 외용제를 사용한 환자군과 성분이 없는 외용제를 사용한 환자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했다.

하지만 치료효과는 고초 추출물 외용제 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고초 추출물 외용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선 통증 뿐만 아니라 우울증상이 호전되어 삶의 질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이로써 고초 추출물을 이용한 한방 외용제는 만성적인 목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추근막통증의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뿐 아니라 심리상태에도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송미연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경혈 부위에 적용되는 자극이 통증 감소에 중요한 영향을 주며 침이나 추나요법을 통한 지속적인 자극도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효율적인 목 치료 대안으로 다양한 한방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음을 뜻하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근골격계 통증환자에 대해 약물치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성적인 목 통증에 대한 한방 외용제의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 외에 임상시험에 참가한 경추근막통증 환자들의 외용제 사용에 따른 이상반응과 부작용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한방 외용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기존의 먹는 한약에서 향후 다양한 한약재 제형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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