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팔 저림 80%가 목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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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팔 저림 80%가 목 디스크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06.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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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스기념병원 조사결과

손과 팔이 저리면 대부분 말초신경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여기기 쉽지만 그보다는 목 디스크가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윌스기념병원 학술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3월까지 목 통증을 동반한 손ㆍ팔 저림 증상으로 신경외과에 내원한 환자 812명을 대상으로 진단명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 환자 가운데는 649명(80%)이 목 디스크 관련 질환으로 진단돼 가장 많았다.

이어 경추염좌가 50명(6.2%), 손목터널증후군이 48명(5.9%), 견관절 및 주관절 손목관절질환이 47명(5.8%), 주관절 터널증후군이 10명(1.2%), 경추종양이 6명(0.7%), 레이노드증후군이 2명(0.2%) 순으로 나왔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손ㆍ팔 저림이 주요 증상으로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추간판(디스크)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저림증상 외에도 팔이나 손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통증이 별로 없고, 손 저림 증상만 나타난다 해서 섣불리 손 또는 손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혈액순환 장애로 판단해 스트레칭이나 약물치료 등 잘못된 치유법으로 시간을 지체하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동찬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찬 원장은 “목 통증을 동반한 손ㆍ팔 저림 증상이 있으면 자가진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이 필요 없지만 꼭 수술해야 할 경우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 효과는 높이고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 등 최소침습적 척추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지 않도록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자세를 최대한 귀와 어깨, 머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게 하며 오랫동안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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