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KT와 의료정보시스템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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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KT와 의료정보시스템 사업 본격화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3.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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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ICT 융합 합작사 ‘후헬스케어’ 설립 계약 체결
자본금 70억원, 2016년까지 누적매출 1조원 목표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이철)이 KT(회장 이석채)와 손잡고 의료정보시스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4월 중 합작회사를 공식 출범하고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및 보급 등에 나서는 것.

연세의료원은 3월13일 의료-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사업 전문 합작회사인 ‘후헬스케어(H∞H Healthcare)’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세의료원 51%, KT 49%의 비율로 자본금 7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e-헬스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 등의 사업을 진행, 2016년까지 누적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달 중 공식 출범하게 되는 후헬스케어는 연세의료원에서 CEO를 포함한 3인을, KT에서 CBO(최고사업책임자) 등 2명을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 태블릿 PC를 이용해 진료예약, 원격진료 등 병원에서 활용되는 IT분야를 시연하고 있는 이철 연세의료원장과 이석채 KT 회장
후헬스케어는 건강(Health)을 통해 인간(Human)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맞춤형 토털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이를 통해 모든 국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함과 동시에 건강보험재정 부담 완화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전자진료기록부, 의료영상저장전송 등 기존 솔루션 기능은 물론 NFC, 클라우드, 빅 데이터 분석/처리 등 신기술을 접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주력한다.

각 환자의 진료기록과 절차 등을 스마트기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방대한 양의 임상데이터를 손쉽게 저장,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플랫폼을 도입해 서비스 간 연동이나 솔루션 확장 등이 용이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지원 서비스를 통해 대형 네트워크 또는 중소형 개인병원을 대상으로 인력관리, 재무, 구매 등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지원한다. 병원은 경영관리 부담을 줄여 진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전문 컨설팅을 통해 타 병원과의 협진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영 분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진다.

e-헬스사업 상용화에도 적극 나선다. 예방, 검사, 관리 등 웰니스(wellness)에 초점을 맞춰 통신기능이 적용된 초소형 센서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후헬스케어는 이를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ICT 융합 전문컨설팅 제공 및 현지 의료진 대상 트레이닝센터 운영 등으로 개발도상국가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ICT가 융합된 의료기술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서 사전에 예방, 관리하는 것으로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의료체계 전체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와 IT 각 분야 리딩 기업인 연세의료원과 KT가 협력하는 만큼 후헬스케어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선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후헬스케어는 단순히 의료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술과 ICT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전 세계인들이 보다 나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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