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장충현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귀걸이 구멍이 막혀 반복 시술을 하거나 귀걸이 무게로 의해 귓불이 찢어지는 등의 반복적인 외상으로 발생하는 켈로이드(흉 덩어리)의 재발 위험인자가 밝혀졌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약 7년 3개월 동안 귀 부분 켈로이드의 수술적 절제 후 직접 고안한 자석을 이용해 압력치료를 받은 8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켈로이드의 재발 위험인자를 밝혀냈다.
귀걸이 후유증이라 불리는 켈로이드는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고 완치가 어려워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려다 오히려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 등 몸과 마음 모두 홍역을 치룰 수 있다.
지금껏 켈로이드의 재발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호르몬의 영향과 염증에 의한 것이 원인이라 추측하고 있는 정도이나 이번 장 교수팀에 의해 재발 위험인자가 밝혀진 것.
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 켈로이드 연구인 이번 연구는 자석 두 개를 귓불 양쪽에 붙여 상처 부위에 압박을 가해 켈로이드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교합을 막아 켈로이드를 방지하는 자석을 이용한 압박치료를 사용했다.
치료를 받은 사례는 총 1천426건으로 수술 18개월 후 약 10%(143건)의 재발률을 보였으며 △이전에 켈로이드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 △유병기간(켈로이드가 생겨 치료하기 전까지 방치한 기간)이 길었던 경우 △체지방지수가 높은 경우 등에서 켈로이드 재발률이 높다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강북삼성병원 장충현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켈로이드 연구 중에 가장 대규모 연구 사례인 이번 연구는 재발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명확하게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켈로이드 치료에 임상적 재발위험인자를 밝혀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켈로이드 재발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발을 막고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석을 이용한 켈로이드 치료법은 치료가 쉽고 효과도 좋아 환자분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성형외과학회지 ‘Plastic and Reconstrucive Surgery’ 2011년 8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