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실제 유방암 환자로서 20여 년간의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예술활동으로 극복한 박보순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전시회를 찾는 유방암 환우들이 예술작품 관람과 함께 아픔과 희망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박보순 작가는 30여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교수와 작가로 활동했으며 죽음과 삶을 다룬 신표현주의 경향 작가로 주목 받으며 2000년대 뉴욕 100인의 화가로 선정된 바 있다. 두 차례의 유방암 재발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듭했지만 현재는 맞춤항암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 오픈 첫 날인 16일에는 작품전시 외에도 유방암 환우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박보순 작가의 지도 아래 18명의 환우가 자신의 내적 아픔을 그림으로 표현해 정서적인 치유의 시간을 갖는 '아트 테라피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이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환우들의 작품은 전시 기간 중 박보순 작가의 그림과 함께 가나아트센터에 전시된다.
이어서 마련된 '작가와의 대화' 순서에서는 총 70여 명의 환우가 참석한 가운데 투병 중에도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작가의 삶과 그림, 그리고 유방암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8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두 번째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박보순 작가는 "내 작품에 일관되게 나오는 빛은 20여 년의 유방암 투병기간을 통해 체험한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과 믿음, 변치 않는 희망을 나타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유방암 환우들이 작품들을 통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후원한 (주)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대표이사는 “로슈는 헬스케어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힘겨운 투병생활에 처한 환우들에게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주고자 이번 '힐링 갤러리展'을 후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슈는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명증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환우 및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힐링 갤러리展 준비 사무국(02-318-8672) 으로 문의하면 된다. '힐링 갤러리전'은 (주)한국로슈와 한국유방암환우연합재단이 공동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