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학생들 헌혈증으로 간이식 환자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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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학생들 헌혈증으로 간이식 환자 도와
  • 박현 기자
  • 승인 2011.12.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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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간염으로 간이식 필요한 어머니 살리려 딸이 결심
수혈 위해 가천대 학생들이 기증한 헌혈증 뜻깊게 쓰여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가천의대길병원(병원장 이태훈)에 기증한 헌혈증으로 딸에게 간이식을 받은 어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급성간염으로 생사의 고비에서 지난 11월24일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실을 찾은 양경숙(60세) 씨. 양 씨는 간염이 악화되면서 긴급하게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평소 가족과 따로 떨어져 기거하던 양 씨의 상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진 상황에서 멀리에 살던 딸 이 모(33) 씨가 한달음에 달려와 곧바로 이식을 결심했다. 검사를 거쳐 26일 외과 김건국 교수팀이 밤을 세워가며 이식수술을 실시했고 양 씨는 건강을 되찾아 며칠 전 퇴원했다.

급박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가천의대길병원 의료진은 이식에 필요한 수혈에 가천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헌혈증을 사용키로 했다.

가천대 학생들은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교내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여 학생 및 임직원 290명의 헌혈증을 모아 가천의대길병원 이태훈 병원장에게 전달해 왔다. 이날 수술을 위해 헌혈증 20여 장이 사용됐으며 남은 헌혈증은 어렵고 딱한 이웃의 치료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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