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증세가 나타나기 최소한 2년 전에 진단할 수 있는 소변검사법이 개발되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심혈관-의과학연구소(Institute of Cardiovascular and Medical Science)의 해럴드 미스차크(Harald Mischak) 박사는 미국, 호주, 독일, 덴마크 연구팀과 함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200여 가지 단백질 수치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소변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미스차크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남녀가 포함된 138명의 소변샘플을 채취해 이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90%의 정확도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또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고혈압이 개선되면서 검사결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이 소변검사법이 심혈관질환 치료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모니터 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스차크 박사는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 백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하면서 여러 해 동안 이들의 건강을 추적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검사법이 증세가 나타나기 최소한 2년 전에는 앞으로 닥칠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포착되면 투약 등 사전 대응을 통해 위기를 미리 막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차크 박사는 이 소변검사법은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그 어떤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2년 안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라서 검사비용이 비싸지만(약 400파운드/72만원) 점차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