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바다에도 큰 피해 입혔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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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바다에도 큰 피해 입혔을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5.01.07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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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를 휩쓴 거대한 해일이 바다에도 큰 피해를 주었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 판이 5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해일이 홍수림과 산호초 등 어업과 관광산업에 필수적인 해양 환경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으며 유엔은 100만 달러의 연구자금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으로 유추해 볼 때 해일이 해양생태계에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충격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산호초는 가장 피해가 컸을 것으로 우려되는 종으로 해일에 부서지거나 밀려온 토사에 쌓여 질식하고 수질 악화로 서서히 죽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많은 어류와 해마,바닷거북,해면 등의 서식지가 되는 산호초의 파괴는 어업은 물론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이 된다.

남아시아와 태국의 산호초는 이미 1998년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타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페낭 월드피시 센터의 마르코스 누들루스씨는 예비조사 결과 산호초의 피해가 곳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고 최소한 수개월이 지나야 산호초 피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얕은 수역의 홍수림과 바닷풀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립해양수산처 호놀룰루 사무소의 어업전문가 러스티 브레이너드씨는 홍수림과 바닷풀 해역은 치어 등이 서식하는 해양생태계의 가장 미묘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해역이 파괴될 경우 향후 2년 간 고기가 급속히 줄고 그 영향이 2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다의 포유류 등 대형 동물들은 깊은 바닷속으로 잠수해 해일 피해를 면할 수있는 능력이 있으나 바닷속에 쓸려들어간 어망 등 각종 어구류와 자동차등의 시설물들이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속적인 환경 파괴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바닷속의 철구조물은 그 표면에 해조류가 서식하게돼 주변의 산호초 등 다른 군락을 몰아내게 된다.

브레이너드씨는 해저면 위의 구조물들은 조류에 휩쓸리면서 움직여 바닷속의 불도저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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