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공동의 합의와 실천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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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공동의 합의와 실천필요
  • 박현
  • 승인 2008.02.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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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약협회연맹 초청 윤리경영 세미나 성료
기업의 윤리문제가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윤리경영을 위해서는 공동의 합의와 실천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ㆍ회장 아멧 괵선)외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12일 오전 8시부터 12시40분까지 장충동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세계제약협회연맹(IFPMA) 초청 윤리경영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기됐다.

세미나에서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 맹광호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약산업은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의약품을 다루며 지식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도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윤리경영은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개선이 아닌, 제약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공동의 노력이 중요한데 이번 세미나는 정부, 산업, 학계가 함께 투명성 증진방안을 모색한다는 데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IFPMA 사무총장인 하비 베일 박사(Dr. Harvey E. Bale)가 ‘IFPMA와 세계제약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 노상섭 팀장이 ‘한국제약산업과 공정거래정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하비 베일 박사는 “환자들의 이익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정경쟁의 자율규제를 장려하고 위반행위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이다”고 설명하며 “제약업계와 보건의료 전문가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책임감과 강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윤리기준을 향상시킬 때, 환자와 소비자들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상섭 팀장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자 하며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은 공정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업, 소비자 등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협조를 청했다.

이어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이규황 상근 부회장은 ‘윤리경영을 위한 협회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규황 상근 부회장은 “KRPIA는 작년 6월 IFPMA의 윤리강령을 반영, 공정 경쟁규약을 개정한 바 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 지원, 기부행위, 임상활동에 대해 사전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공정경쟁규약의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규약심의위원회 활동을 한층 더 활성화해 회원사의 윤리경영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경태 부회장은 “협회는 지난 2007년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준법시스템인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선포해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지는 패널발표와 토론에는 △KRPIA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인 홍유석 한국 릴리㈜ 사장 △한국제약협회 유통위원회 위원장인 허재회 녹십자㈜ 사장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 고윤석 부회장 △투명사회실천협의회 김정수 사무처장이 참석해 한국 제약산업 윤리경영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KRPIA 홍유석 윤리경영 위원회 위원장은 “의료산업에서 진료에 대한 의사결정의 대부분은 의료전문가가 대행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업무 수행은 필수지만, 업계에 통일된 행동강령과 예측 가능한 운영 시스템 구축이 뒤따라야 자율행동강령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제약협회 허재회 유통위원회 위원장은 “제약업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정 노력과 더불어, 최종 구매자인 요양기관과 의료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실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 고윤석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계의 윤리지침은 선진국 수준의 합의된 윤리지침이라기보다 의료계와 제약업계 나름의 척도로 존재해온 만큼, 의사들과 제약업체 및 보건당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운영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명사회실천협의회 김정수 사무처장은 “보건의료산업의 자율적 윤리규범은 강화되는 추세이며, 자율적 준수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규제도입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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