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황열병 경계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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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황열병 경계령 발동
  • 윤종원
  • 승인 2008.02.1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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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정부가 황열병 확산에 대비해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계령을 내렸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보건부는 이날 "지난주 사망자가 발생한 산 페드로를 시작으로 황열병이 다른 지역으로 전염병처럼 번질 수 있어 경계령을 발동했다"면서 모기가 많은 지역의 경우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파라과이 보건부는 지난 5일 "1904년 이후 104년만에 황열병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라과이 보건부는 산 페드로 인근 중부지역 거주자와 현재 황열병 환자가 잇따르고 있는 브라질 여행을 앞둔 주민들만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각 보건소마다 예방접종 희망자들이 몰려들면서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근 파라과이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수도 아순시온의 보건소에는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황열병에 대한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보건부는 이에 따라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에 백신 60만개를 요청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중남미 인접국에 백신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은 수일 안에 백신 1만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에서 발생한 황열병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마토 그로소 도 술 주(州)에 서식하는 원숭이가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는 "황열병이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지금까지 황열병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13명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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