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정기 안과검진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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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정기 안과검진 요구돼
  • 박현
  • 승인 2008.02.0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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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리 하면 실명으로 가는 지름길
안과를 방문한 당뇨병환자 중 93%가 당뇨병 발병 후 당뇨망막증을 진단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눈 합병증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안과전문병원 누네병원(www.noon.co.kr 홍영재 병원장 )이 내원한 당뇨병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망막증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 93%는 당뇨병 발병 후 20년 이내에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당뇨망막증 발병 시기로는 5년 이내에 22%, 10년 이내에 48%, 15년 이내에 77%로 5년 이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중 87%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직후 안과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특히 93%는 당뇨망막증 검사를 받은 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5%는 합병증 발생에 대비한 정기 안과검진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발병 15-2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당뇨망막증이 생기고 그 중 1/4 정도가 실명위험이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뇨병환자들이 혈당관리에만 치중할 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당뇨병 발병 이후 망막증 진단을 받은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뇨병 진단 직후에 받았다는 응답자는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당뇨망막증에 대한 조기검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뇨병환자의 대부분이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안과검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당뇨병으로 인한 눈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즉 실명의 주 원인이 될 수 있는 당뇨망막증에 대한 당뇨병환자들의 조기진단과 대처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당뇨병환자들의 안과방문 이유를 살펴 보면 33%가 컨디션에 따라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답했고, 25%는 컨디션에 관계없이 시력 저하가 발생했으며 28%는 이미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뿌옇게 보여서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환자의 대다수인 86%가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뇨병환자들의 대부분이 당뇨망막증에 대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당뇨망막증은 당뇨병을 앓은 유병기간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당뇨병 초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발병시기를 늦출 수 있으나 혈당조절이 잘 되더라도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 누네병원 유용성 원장은 "당뇨망막증의 초기에는 환자들이 경미한 시력저하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어 방치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당뇨망막증은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회복률이 높고 실명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환자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게 필요한데, 기존 레이저 치료로 시력장애가 심해지거나 유리체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체치료를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당뇨망막증은 의원급에서는 일반적인 안과검사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 안과질환 전문병원이 생기면서 손쉽게 진단받을 수 있게 됐다. 당뇨망막증은 안저검사(사진촬영), 안압측정, 형광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의 상태를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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