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치매치료제, 획기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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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치매치료제, 획기적 효과
  • 이경철
  • 승인 2007.12.2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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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발된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단기간에 환자의 기억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이 신약(PRX-03140)을 개발한 미국의 에픽스(Epix) 제약회사 임상시험센터의 마빈 캘러퍼 박사는 노인성치매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상 임상시험 결과 이 신약을 150mg씩 매일 복용한 환자가 2주일만에 기억력이 알츠하이머병평가 인지기능지수(ADAS-cog: 70점 만점)로 평균 5.7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50mg씩 투여된 그룹은 1.1점이 개선되었고 위약이 주어진 그룹은 0.2점 더 떨어졌다.

1996년 판매승인된 유일한 치매 치료제인 아리셉트(에이사이 제약회사)는 6개월 정도 복용해야 인지기능지수가 2.5-3.5점 올라간다.

경증 내지 보통 정도의 치매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1년에 인지기능지수가 7-8점씩 낮아진다. 따라서 이 신약을 150mg씩 매일 복용하는 것은 방치했을 경우 1년동안 낮아질 인지기능지수를 2주만에 중지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주간 실시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 이번에는 투여단위를 5-200mg으로 5가지로 달리하여 아리셉트와 병행투여 했을 때는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캘러퍼 박사는 밝혔다.

이는 아리셉트가 최소한 12주는 투여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캘러퍼 박사는 말했다.

아리셉트는 오심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이 신약은 2주동안 이렇다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신약은 뇌의 5-HT4 수용체를 선별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뇌의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자극하는 새로운 계열의 치매치료제이다.

기존의 치매치료제들은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지연시키는 효과만 있지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에픽스 제약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더 많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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