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암 초기진단 고감도 진단마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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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암 초기진단 고감도 진단마커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7.1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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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 진행 촉진효소를 제어하는 당 단백질 변화를 측정해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진단마커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7일 "생명연-프레드허친슨 공동연구협력센터" 고정헌 박사팀이 암이 진행되면 암을 촉진하는 효소(MMP)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단백질인 TIMP-1에 구조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MP는 세포 주변에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매트릭스를 분해하는 효소로 평상시에는 TIMP-1에 결합되어 있어 작동하지 못하다가 암이 진행되면 매트릭스를 분해해 암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암이 진행되면 TIMP-1에서 MMP를 붙잡아두는 당질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MMP와 결합하지 못하게 되면서 MMP가 세포의 매트릭스를 분해, 암 진행이 빨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단백질은 혈액 내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암 발생과 전이과정에서 질적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당단백질의 구조변화를 이용하면 암 세포가 종양을 만들기 전 초기 단계에서도 암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 박사는 그 동안 많은 연구에서 TIMP-1 단백질의 증가가 암 진행을 촉진하거나 저해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결과는 당단백질의 질적 변화가 암 진행에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많은 바이오마커 연구가 혈액 내 단백질의 양 차이만 연구했다면 이 연구는 당질화의 변화까지 동시에 추적해 민감한 종양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런 당단백질의 변화 검출 기술을 활용하면 첨단 바이오마커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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