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X-594 항암효능 근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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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X-594 항암효능 근거 보여
  • 최관식
  • 승인 2007.10.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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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미 제네렉스사와 국내 독점공급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
우두(牛痘)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해 美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社(대표 Dr. David Kirn)와 공동개발 및 국내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JX-594의 임상Ⅰ상 결과 원발성 간암을 포함한 폐암과 흑색종에 대해 항암효능의 근거를 보였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컨 대표는 23일 미국 암학회의 분자표적 및 암치료학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립세포-대식세포집락자극인자를 포함한 선택적 종양살상형 우두바이러스인 JX-594의 간암조직 내 직접 투여에 대해 한국에서 실시한 임상Ⅰ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평가 가능한 진행성 난치 간암환자 13명 중 10명에서 항암효능이 입증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의 원발성 간암환자는 모두 암표식(Tumor marker)이 각각 65%, 80%, 98%나 감소됐다고. 전이성 폐암과 흑색종도 JX-594에 항암반응을 보였다는 것. 7명의 환자들은 기대수명의 2배인 최소 8개월을 살았고 4명은 치료 후 17개월이 지난 후에도 생존해 있다. 중요한 것은 JX-594가 임상Ⅰ상 결과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하다고 보여졌다는 것이다.

유럽종양학회 전임 의장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Herbert M. Pinedo 박사는 "우리는 JX-594가 간암과 편평세포암에 효능이 있다는 결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임상 결과에 따라 제네렉스사는 현재 미국에서 간암에 대한 임상Ⅱ상 허가를 받은 상태로 폐암과 두경부암의 임상 Ⅰ,Ⅱa를 각각 준비하고 있으며, JX-594의 정맥투여 경로에 대한 임상을 위해 FDA에 임상시험승인(IND)도 신청한 바 있다.

데이비드 컨 대표는 "임상 연구자들에게서 보고된 광범위한 임상 효능은 JX-594가 동일 계열의 최초 항암제이고 독창적인 작용기전이 있음을 확고하게 입증시켰다"며 "파트너인 ㈜녹십자와 공동 임상시험 연구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녹십자 이병건 부사장은 "우리는 한국에서 JX-594와 같은 흥미로운 신약을 제네렉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네렉스사는 ㈜녹십자와 한국시장에 대해 독점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해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다.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피츠버그대학, 영국 옥스포드대학, 캐나다 오타와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대학, 국내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0월 JX-594에 대해 美 제네렉스사와 공동개발 및 국내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JX-594의 임상Ⅱa 시험을 미국과 국내 주요병원에서 동시 수행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매년 1만1천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천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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