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료진, 아프리카 봉사로 많은 것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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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료진, 아프리카 봉사로 많은 것 체험
  • 윤종원
  • 승인 2007.1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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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 시스템 절실..봉사활동 지속

9월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나이지리아 의료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 강병석 회장(제일병원 원장)은 9일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의료진도 중요하지만, 예방접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겸한 의료봉사단 5명을 이끌고 아프리카 현지에서 진료 활동을 펼쳤던 강 회장은 이날 전남 여수시청에서 귀국 보고회를 갖고 "피부과 질환자가 많았고, 우리나라 돈으로 200원 짜리 기생충 약이 없어 사망하는 환자들도 있었다"며 "기생충 약 4천 알을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탄자니아 한 병원에는 청진기가 없었고, 우리나라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나이지리아 병원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1명이 700명의 분만을 담당하는 등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탄자니아 병원에는 앰뷸런스가 없어 환자가 3시간 이상을 걸어 병원으로 진찰을 받아오다 사자와 악어에 물려 죽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경우 빈부 격차가 심해 대부분 주민은 우리나라 1960년대 수준도 못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아프리카에 의료인력에 대한 정보를 주고 의료진을 훈련시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많은 여수지역 의료진이 참여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께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귀국한 오현섭 여수시장은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가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시차원에서 행정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의 하나로 방문한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가 (박람회 유치 경쟁국인) 모로코와 관계를 갖고 있어 공식적으로 방문 결과를 발표하긴 어렵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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