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비 지원보다 전문시설 확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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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비 지원보다 전문시설 확충을
  • 윤종원
  • 승인 2007.07.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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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서 치매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의 대부분이 치매환자를 위해 필요한 정부차원의 사업으로 치료비 지원보다는 전문시설 확충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여성능력개발본부가 노인치매에 대한 인식 및 부양가족의 복지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5월 치매노인을 부양하는 20세이상 성인 100명(응답 80∼86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치매노인을 돌보는 이유에 대해 84.9%가 배우자.자녀의 도리 또는 사랑 때문이라는 답했으나 "어쩔수 없어서"(4.7%), "남의 시선 때문"(2.3%)라는 반응도 있었다.

치매노인을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이 32.5%로 가장 많았고, 치매노인을 부양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평균 47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애로사항으로는 경제적 부양능력 부족(30.2%), 가족간 분담.협조 미흡(27.9%), 요양시설 부족(18.6%) 등의 순으로 꼽았다.

특히 치매노인과 부양가족을 위해 필요한 정부차원의 사업으로 53.5%가 치매 전문요양시설이나 전문병원 확대를, 20.9%가 보건소 등 주간보호시설 확충을, 16.3%가 치매환자 치료비 지원을 들었다.

치매노인 부양자 자신이 치매에 걸린다면 원하는 보살핌으로는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치매관련 전문시설에 가고 싶다"(79.1%)"란 응답이 "평소 살던 집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싶다"(16.3%)보다 훨씬 많았다.

제주도 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8.3%인 4천900여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천235명만이 보건소에 등록, 관리되고 있다.

치매노인 복지시설은 주거시설 2개소, 요양원 등 의료시설 22개소, 가정봉사원 파견시설과 주간보호시설 등 재가시설 2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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