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세포 증식시키는 자연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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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세포 증식시키는 자연물질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7.07.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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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심근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연물질이 발견돼 심근경색과 심부전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심장전문의 베른하르트 쿤 박사는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성분으로 뼈 주위 피부에서 추출할 수 있는 페리오스틴(periostin)이라는 물질이 성숙된 심근세포로 하여금 세포분열을 일으켜 새로운 심근세포의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쿤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7월1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시험관실험과 쥐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쿤 박사는 페리오스틴은 세포의 분열을 자극하는 물질로 태아의 심장이 발달할 때 가장 많이 만들어지며 심장이 성숙된 뒤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골격근, 뼈, 혈관이 손상되면 이미 분화돼 성숙된 세포를 자극해 다시 분열-증식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쿤 박사는 배양접시(petri dish)에서 성숙된 심근세포를 페리오스틴으로 자극한 결과 심근세포의 약1%가 세포주기(cell cycle)로 들어가면서 분열-증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포주기란 세포가 분열하기 시작해 다음 분열이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쿤 박사는 이어 겔폼(Gelfoam)이라고 불리는 스펀지처럼 생긴 물질로 만든 작은 패치에 페리오스틴을 심은 뒤 심근경색을 유도한 쥐의 손상된 심근부위에 붙인 결과 12주 후 심장마비 쥐들은 심장의 박출계수가 증가하고 좌심실 부하가 감소하는 등 심장의 전체적인 펌프기능이 16%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그 때까지도 패치에서는 페리오스틴이 계속 방출되고 있었다.

이 쥐들은 또 심장의 반흔(상처)조직이 줄어들고 손상된 부위의 혈관조직도 더 촘촘해졌다.

이 쥐들은 세포주기로 들어간 심근세포의 수가 100배로 늘어나 평균 600만개의 심근세포를 새로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이는 죽는 심근세포의 수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쥐들은 심근세포의 수가 평균 2천만개이다.

이 치료법은 심근경색 그리고 심장이식이 필요한 심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쿤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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