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예후인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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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예후인자 발견
  • 박해성
  • 승인 2007.07.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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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구홍회 교수팀, 새 예후인자 Livin 규명
국내 연구진이 소아백혈병의 대표질환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 대한 새로운 예후인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혈액학 세계유명저널인 ‘Blood’지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구홍회ㆍ성기웅ㆍ유건희 교수팀은 서울대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사멸 조절인자로 알려진 Livin의 발현여부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결과를 나타내는 결정적인 예후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나이ㆍ백혈구수ㆍ염색체형 등을 바탕으로 치료방침을 세웠지만, Livin 발현이라는 새 예후인자를 발견하게 돼 향후 새로운 조합의 치료방침을 구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15세미만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222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Livin의 발현에 대해 연구했다.

구 교수팀은 연구결과 Livin의 발현은 222명 환자 중 25.7%인 57명에서 발현됐으며, Livin의 발현이 있었던 57명의 환자에서는 5년 무병생존율 9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Livin이 발현되지 않은 165명의 환자 중에서는 64.9%의 5년 무병생존율을 보였다.

또한, 재발이 없었던 환자 185명중 56명(30%)에서 Livin의 발현이 있었고, 재발이 일어난 환자 37명중에서는 1명만이 Livin의 발현이 있었다고 발표해 Livin의 발현이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결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였다.

그동안 Livin의 발현은 방광암ㆍ흑색종ㆍ신경아세포종 등 악성종양의 부정적 예후인자로 알려졌으며 비인강악성종양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져 Livin의 발현이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도 부정적 예후인자로 간주되거나 논쟁이 돼오다 구 교수팀이 Livin의 발현에 대한 연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Livin은 악성종양 등에서의 부정적 예후인자로 고려되고 있는 세포사멸 조절인자 중 하나이다. 세포사멸 조절인자란, 항암치료를 받으면 세포사멸이 일어나는데, 사멸을 억제하는 인자와 촉진하는 인자로 나뉜다. 이중 촉진조절인자의 발현이 높아지게 되면 항암제에 대한 치료반응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Livin은 소아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세포사멸 촉진조절인자임이 밝혀진 것이다.

구홍회 교수는 “연구결과 Livin의 발현이 ALL의 새로운 예후인자임을 알게 돼 향후 해당질환 진단 및 치료시에 치료방침을 달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밝혀낸 것”이라며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소아암의 25%, 소아 백혈병의 75%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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