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국가공인 에이즈 검사장비가 감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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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국가공인 에이즈 검사장비가 감염원
  • 윤종원
  • 승인 2007.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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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가에이즈통제기구(NACO)가 사용하는 "국가 공인" 에이즈 검사 장비가 심각한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IANS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인도 출신으로 세계은행의 에이즈퇴치 프로그램에서 활동중인 쿠날 사하 박사는 "NACO가 전국의 혈액 은행과 병원 등에 보관중인 혈액을 검사하기 위해 공급하는 장비가 불량품이거나 기준 미달인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런 허술한 장비가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하 박사는 NACO의 검사 장비 유통 과정에 "부정"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부정이 감염된 혈액으로부터 에이즈를 옮겨 환자들을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도에서 유통되는 에이즈 검사 장비를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세계은행의 인가를 받은 뒤 연구 결과를 정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조사팀은 에이즈 검사 장비 유통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존재하는 지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 위해 지난 3∼4월 인도를 방문했는데 당시 사하 박사도 동행했다.

이들은 당시 뉴델리와 뭄바이, 방갈로르 등 주요 도시를 포함 인도 전역의 병원과 혈액 은행 등을 방문 조사했다.

한편 지난해 웨스트벵갈 주(州)에서는 실제로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가 연루된 불량 에이즈 검사장비 유통 사건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모노자임 인디아는 이미 한 차례 사용됐던 검사장비를 2년간이나 공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수천명의 환자들이 감염된 혈액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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