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인성 황반변성 줄기세포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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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인성 황반변성 줄기세포 프로젝트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7.06.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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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실명 원인 중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가 영국에서 시작됐다.

런던대학(UCL), 무어필즈 안과병원, 셰필드대학 과학자들은 배아 줄기세포에서 키운 눈 세포를 이식함으로써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손상된 망막을 복구하는 5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빛이 망막에서 굴절돼 물체의 초점을 맺게 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로 주변은 보이지만 가운데는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영국에서 60세 이상 노인의 약 4분의 1이 황반변성으로 시력 감퇴를 겪고 있고, 유럽에서 1천400만명이 이 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전문의 린든 다 크루스 박사는 환자의 눈에서 건강한 세포를 추출한 뒤 망막 중심부 뒤쪽 손상된 부분에 이식하는 외과적인 방법으로 몇몇 황반변성 환자들의 시력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이미 얻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합병증 위험도 있어 널리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환자 자신의 눈 세포 대신 줄기세포를 손상된 망막색소상피 세포의 재료로 쓰기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동물 실험에서 눈 먼 쥐의 시력을 되찾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4년 내에 이 줄기세포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5년 내에 10∼12명의 환자로부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 크루스 박사는 프로젝트가 순조로이 진행된다면, 10년 내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황반변성 치료기술이 보편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민간 후원자가 400만파운드를 기증해 성사됐으며, 기증자의 요구에 따라 연구결과에 대해 특허 신청을 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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