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일수록 TV광고 본 뒤 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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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동일수록 TV광고 본 뒤 과식
  • 윤종원
  • 승인 2007.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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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동들은 TV에서 식품 광고를 본 뒤 정상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진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세미나에서 9-11세의 아동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 아동의 경우 TV에서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식품 광고를 본 뒤 음식 섭취량이 134%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 아동의 경우 101%, 정상적인 어린이들은 84% 가량 음식 섭취량이 늘어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할포드 박사는 "체중은 어린이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비만 아동은 주로 초콜릿 종류를, 과체중 아동은 젤리나 사탕 종류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할포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TV 식품 광고가 어린이들의 음식 섭취량을 배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와 함께 체중이 많을수록 TV 식품 광고에 노출됐을 때 과식하려는 경향도 크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 미국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2-4시간에 달하며, 매년 4만 건의 TV 광고를 보고 이들 광고의 대부분의 시리얼이나 사탕, 장난감, 패스트푸드에 관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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