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치료법 EMDR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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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치료법 EMDR 도입
  • 김명원
  • 승인 2006.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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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치료효과 높여
아주대병원 정신과가 신치료법인 ‘EMDR 치료’를 도입해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즉,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은 인위적으로 안구운동을 시켜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을 감소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수면이 렘주기와 비렘주기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렘주기에서 주로 안구운동이 일어나고, 낮시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방법으로, 최근 들어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뿐만 아니라 △공포증 △공황발작 △소아시기의 정서적 문제 △성학대 △물질남용 등의 치료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치료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치료자는 환자가 안구운동을 하도록 옆을 향하게 의자를 놓고 앉으며, 환자는 안구운동을 보조하는 기구인 아이스캔(eye scan)의 움직이는 불빛을 따라 안구운동을 한다. 안구운동 외에 치료자의 손이나 기계 등을 이용해 청각 및 촉각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렇듯 EMDR 치료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치료효과는 매우 뛰어나 단일 외상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3~6차례의 치료로 77~100%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참전용사와 같은 다발성 외상환자는 12차례 이상의 치료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MDR 치료의 대표적 질병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이는 전쟁,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으로 인한 사고와 개인적 피해를 끼치는 폭행, 강간 등의 충격적 경험후 사고에 대한 반복적 회상이나 악몽에 시달리거나 과민상태, 우울, 불안, 집중곤란, 흥미상실, 대인관계에서 무관심하고, 멍한 태도 등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는 대부분의 일상적인 기억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은 대뇌가 정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지 못해 잊혀지지 않고 플래시백(사고 장면의 순간적 재현) 현상 등으로 계속되기 때문으로,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EMDR 치료는 1987년이후 베트남 참전 용사와 성폭행 피해자들이 앓고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미 4만 명 이상의 EMDR 치료 전문가가 배출되었으며, 수 백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치료를 받을 정도로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정신과 임기영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미국에서 EMDR 수련을 받았으며, 정신과 신윤미ㆍ조선미 교수, 김현정 전공의가 국제 EMDR협회에서 공인받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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