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암세포는 이동성이 강한 세포로 변신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를 가지고 있어 주위환경의 필요에 따라 다른 조직으로 이동, 그 곳에 정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 종합암센터 분자유전학-미생물학교수 마리아노 가르시아-블랑코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암세포는 유전자변이를 통해 고정세포인 상피세포에서 이동세포인 중간엽세포로 바뀌면서 전이를 일으킨다고 믿어져 왔지만 사실은 가장 공격적인 암세포는 상피세포와 중간엽세포의 성질을 반반씩 가지고 있어서 주위환경의 필요에 따라 이쪽 저쪽으로 변신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가르시아-블랑코 박사는 따라서 암세포의 전이를 가능케 하는 이 "토글 스위치"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면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블랑코 박사는 암세포가 상피세포로 변하면 빛을 발하고 중간엽세포로 바뀌면 빛을 내지 않는 형광단백질을 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투입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암세포가 매우 복잡한 행동을 보이며 그 행동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유전자변이가 필요한 것은 아님을 증명한 것이라고 가르시아-블랑코 박사는 말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이 "토글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라고 가르시아-블랑코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