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은 중국 조선족의 심장병 어린이 14명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이들 중 8명이 7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1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들 어린이는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국립의료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았었다. 당초 16명이 수술을 받기 위해 입국했으나 2명은 수술전 정밀 검사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정용파 군(6)은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제대로 친구들과 놀지 못했는데 중국으로 돌아가면 친구들과 축구, 농구를 하고 싶고 장래에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손자를 데리고 온 김주호씨는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기뻐했다.

이에 대해 강재규 국립의료원 원장은 "심장병 무료 수술 사업은 꺼져가는 어린 생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사업은 1999년부터 국립의료원과 구세군,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94명을 수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