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개와 함께 사는 천식 아동은 공기오염에 대한 반응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수 롭 매코넬 박사는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환경보건 전망(Environem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천식이 있는 아이가 개와 한 집에 살면 같은 공기오염 정도에 대해서도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매코넬 박사는 아동건강조사(Children"s Health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천식아동 4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개를 기르고 있는 아이가 애완견이 없거나 고양이만 있는 집 아이들에 비해 이산화질소, 오존, 과립물질, 산성증기 등 공기오염 물질로 인한 만성기침, 점액질 형성, 기관지염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매코넬 박사는 이는 개를 기르는 집에 흔히 나타나는 엔도톡신(內毒素)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박테리아 세포벽의 한 부분인 엔도톡신을 흡입하면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천식환자에게는 기도협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항원과 엔도톡신은 공기오염 물질과 작용하여 서로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매코넬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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