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명옥(安明玉) 의원은 27일 시판 체온계의 절반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6년도 의료기기 수거 및 품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시판 체온계 17개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 전체의 47.1%인 8개 제품의 온도정확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부적합 온도계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부적합 체온계의 생산실적이 전체 실적의 92.4%인 41억3천4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생산실적 1~3위 기업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체온계 생산실적이 2위인 A사의 경우 기준온도보다 최고 3.5℃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압계의 경우 22개 제품 중 22.7%인5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안 의원은 덧붙였다.
안 의원은 "체온계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하나쯤 갖고 있는 생활필수품인데, 잘못된 체온계로 측정한 온도를 믿고 아이의 건강상태를 판단한다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기기에 대한 정확도관리를 강화하고 불량체온계 등에 대한 즉각적인 리콜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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