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이 커피 한잔을 마실 경우 심장 발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중년 이상으로 커피를 조금 또는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한 시간 동안 심장 발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거나 당뇨, 고혈압, 흡연 등 심장병 위험 요인을 3개 이상 가진 사람들에게 커피 한잔 후의 심장 이상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소재 브라운 대학의 애너 베일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심장 발작 요인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끊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커피를 하루에 평균 한잔도 못 되게 마시는 사람은 커피 한잔 마신 후 한 시간 동안 심장 발작 가능성이 4배로 늘어났고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은 60% 증가했다.
반면 커피를 하루에 4-5잔 이상 씩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이런 심장병 위험 가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내성을 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일린 박사 팀은 카페인이 신경계 작용과 혈압을 상승시켜 동맥 혈관에 쌓인 플라크에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혈류가 장애를 받아 심장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전문지 역학(Epidemiology)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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