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북 의료의 ‘가이드’에서 ‘상생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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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북 의료의 ‘가이드’에서 ‘상생 파트너’로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6.02.24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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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전북본부, 개청 10주년…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전국 4위
요양기관 개·폐업 빈번하지 않은 특징…만성질환 관리 중요성 높아
고령사회 특성 반영한 빅데이터 활용 및 의료계 협업 등 밀착 행정
문경아 본부장, “소수정예 강소 본부로서 전북 의료 해결사 될 것”

[병원신문=정윤식 기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전국 4위인 지역.

요양기관 개·폐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빈번하지 않은 지역.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전북특별자치도 이야기다.

이 때문에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만성질환의 지속적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에 맞춰 만성질환 관리 중심의 심사행정 체계를 다져왔고, 그렇게 올해 개청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제 심평원 전북본부는 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과 의료계 협업을 강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단순한 진료비 심사를 넘어 지역 의료 현안 해결에 참여하는 정책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지원에서 전북본부로 진화…청구 건수 약 5,580만 건

심평원 전북본부 전경. ⓒ병원신문.
심평원 전북본부 전경. ⓒ병원신문.

2016년 3월 광주지원 관할 체계에서 전북 지역이 분리되며 ‘심평원 전주지원’으로 출범한 심평원 전북본부(2024년 명칭 변경)는 지역 의료 이용 증가와 진료비 심사 물량 확대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역 의료 현안을 현장 중심에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심평원 전북본부는 현재 고객지원부와 심사평가부 2개 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44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객지원부는 본부 운영 전반을, 심사평가부는 요양(의료)급여비용 심사 등을 담당한다.

2026년 1월 기준 전북특별자치도 소재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 및 약국 등 약 3,900개 요양기관의 진료비 심사와 현황 관리를 맡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청구 건수는 약 5,850만 건, 요양급여비용은 약 4조 700억 원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7년 요양급여비용 약 2조 8,000억 원 대비 1.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고령사회 전북…만성질환 관리 중심의 질 향상에 초점

전북특별자치도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6.6%로 전국 4위다(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중 고령인구 현황).

인구 유동성이 낮고 요양기관 개·폐업이 빈번하지 않은 특성도 지녔다.

이 같은 지역 특성으로 만성질환의 지속적 관리가 전북지역 보건의료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실정이다.

환자 거주지 인근 병원에서 연속된 진료가 이뤄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의료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전북의 특징이다.

이에 심평원 전북본부는 인구 구성과 의료서비스 이용 특성을 반영해 만성질환 관리 중심의 의료 질 향상과 적정진료 유도를 위한 다양한 심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혈압강하제 동일 성분 중복처방 억제와 혈당 관리를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을 중점지표로 선정해 진료 과정에 참고한 것, 혈압·혈당 관리가 우수한 병원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 결과 지표 참여제를 홍보해 의료기관의 자율적 질 개선을 유도한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결과, 전북 지역 12.5%의 병원이 의료 질을 개선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평원 전북본부는 전국 단위 데이터 분석과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기반으로 요양기관별 청구 특성과 심사 결정 근거 등을 대면·유선·서면 방식으로 안내하며 적정진료와 올바른 청구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면 서비스인 ‘심사평가 종합컨설팅’에는 2025년 기준 70개소 병원이 참여했는데 참여 병원들의 만족도는 98.5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현장 중심 소통의 중요성을 심평원 전북본부 스스로 재확인했다.
 

의료계와의 지속적 소통…정보 전달 방식도 개선

심평원 전북본부가 추진한 다양한 현장실습과 소통 활동들.
심평원 전북본부가 추진한 다양한 현장실습과 소통 활동들.

심평원 전북본부는 전북지역 내 5개 의약단체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열고 있으며, 14개 시·군 의약단체장 현장 방문 및 보험이사 소통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의료계의 애로사항과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애로사항은 △정책 및 수가 변경 사항 △심사 지침에 대한 인식 부족 △의료자원 현황 신고·변경 신고 미이행으로 인한 심사조정 등이다.

이에 심평원 전북본부는 기존 모바일 중심 유튜브 채널과 일반 카카오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2024년 10월부터 카카오 비즈니스 채널로 운영 방식을 개선해 ‘현장 메시지 도달률’을 높였다.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심평원 전북본부의 아이디어였던 것.

아울러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지원 △ICT 서비스 안내 △요양기관 의료자원현황 찾아가는 서비스 △심사·평가 종합컨설팅 등 현장 방문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심평원 전북본부다.
 

심평원 전북본부만의 차별화…인재 양성·빅데이터 협력 구축

심평원 전북본부의 '건강한 일터 만들기', '노인학대 예방교육', '직무스트레스 예방 힐링프로그램', '취업박람회' 활동 사진들.
심평원 전북본부의 '건강한 일터 만들기', '노인학대 예방교육', '직무스트레스 예방 힐링프로그램', '취업박람회' 활동 사진들.

심평원 전북본부의 대표적 고유 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보건의료 인재 양성 사업이다.

보건의료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2024년 8명 → 2025년 58명)’, ‘취업정보 제공(41명 → 139명)’, ‘취업 연계’를 하나의 과정으로 설계·운영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는 전북 지역의 높은 고령인구 비율에 따른 중증·응급 질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심사평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이용 분석·공유 사업을 본격화했다.

실제로 심평원 전북본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뇌졸중 의료이용 현황을 지역단위로 분석해 공공의료지원단,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계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도 단위 의사회 소속 보험이사 등이 참여하는 심사소통협의체 운영(연 4회), 선별집중심사 및 심사평가 종합컨설팅 개최(연 8회) 등 주요 심사 정책 방향과 현안을 사전에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도 심평원 전북본부의 자랑이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이어진 전북 지역 주요 공공기관장 정례모임(이·수·회)을 월 1회 운영하며 지역 현안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고, 지난해에는 기관장 주도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추진하는 등 기관 간 공고한 신뢰와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한 직원 복지 노력도 현재진행형이다.
 

ESG 실천에 ‘진심’…지역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심평원 전북본부가 펼친 의료봉사, 치매극복 예방행사, 바다 및 하천 플로깅.  
심평원 전북본부가 펼친 의료봉사, 치매극복 예방행사, 바다 및 하천 플로깅.  

심평원 전북본부는 환경·사회·일자리(ESG)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모두가 잘 사는 전북’을 다져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환경 분야(E)에서는 하천 환경정화, 새활용 체험, 폐의약품 분리배출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 분야(S)에서는 아동·노인 대상 명절 물품 후원 및 건강·안전 교육, 노인학대 예방 교육, 치매 예방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일자리 분야(G)에서는 대학과의 협약을 통한 현장실습 운영, 취업박람회 참여, 취업 취약계층 근로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고용 안정과 취업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심평원 전북본부다.

심평원 전북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은 ‘2025 전주시자원봉사자대회’ 전주시장 표창, ‘2025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특별상(S등급, 6년 연속 우수기관 인정) 등을 수상하며 더욱 빛났다.
 

일·생활 균형과 마음건강까지…직원 중심 조직문화 조성

심평원 전북본부의 명절 후원, 새활용 체험, 페의약품 수거 캠페인, 성탄절 후원, 
심평원 전북본부의 명절 후원, 새활용 체험, 페의약품 수거 캠페인, 성탄절 후원, 전주시장 표창 장면. 

심평원 전북본부는 직원들의 일·생활 균형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전주시보건소와 협업한 ‘건강한 일터 만들기’, ‘비만관리 프로그램’, ‘직무스트레스 힐링프로그램’ 등 일상 속에서 실천가능한 건강관리와 신체활동을 장려해 보다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 게 그것.

직원 간 자발적 교류도 활발하다.

고객지원부는 독서 동호회, 심사평가부는 영화 동호회를 운영하며 부서 간 소통을 넓히고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사옥 6층 체력단련실도 상시 운영되고 있어 직원들은 근무 전·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자유로운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

이 외에도 심평원 전북본부는 덕진보건소와 연계한 마음치유 프로그램과 내부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유연한 조직 강점…전북 의료의 건강 지킴이로

이처럼 심평원 전북본부는 개청 이후 지난 10년간 지역 의료 현안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전북 지역 심사행정 기반을 쌓아왔다.

향후에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계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지역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게 심평원 전북본부의 계획이다.

문경아 본부장은 “다른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을지언정, 원주본원·광주전남본부·대전충청본부 등 다양한 지역 근무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조직이 유연하다”며 “각 지역의 경험과 시각이 ‘전주비빔밥’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함을 보완하는 조직 문화를 형성해 왔다”라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내부적으로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의료계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미니 인터뷰] 문경아 심평원 전북본부 본부장
- “전국에서 의료계와 가장 소통이 잘 되는 지역본부가 될 것”

문경아 심평원 전북본부 본부장. ⓒ병원신문.
문경아 심평원 전북본부 본부장. ⓒ병원신문.

Q) 심평원 전북본부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전북본부의 역할은 ‘전북도민 건강의 든든한 가이드이자 의료계의 상생파트너’라고 정의하고 싶다. 단순히 진료비를 심사하는 곳이 아니라 도민들이 낸 건강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도록 관리하고, 의료기관이 적정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현장의 길을 안내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Q)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나 성과는?
A) 무엇보다 ‘의료계와의 실질적 소통 채널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지역 의약단체와 함께 호흡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각 청취할 수 있는 소통협의체를 운영해 심평원 전북본부의 심사 방향, 의료계의 진료 및 청구 현황 등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딱딱한 공문위주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상시 접근성이 용이한 카카오 채널을 개설해 수시로 변경되는 급여기준과 정책 변경 사항 등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함으로써 의료계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Q) 심평원 전북본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와 비전은?
A) 심평원 전북본부는 규모는 작지만, 역량은 최강인 ‘소수정예 강소 본부’다. 전국에서 의료계와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지역본부가 될 것이다. 인원이 적은 만큼 조직은 더욱 유연하고 끈끈하게 운영하고, 의료계와의 문턱은 낮춰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 ‘전북 의료 현장의 문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심평원 전부본부의 지향점이다.

Q) 심평원 전북본부 직원들과 지역 의료계에 하고 싶은 말은?
A) 개인적으로 심평원 전북본부에서의 시간이 공로 연수 전 마지막 2년 6개월이기에 더욱 애틋하다. 개청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역사 속에 마지막 열정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었다. 심평원 전북본부의 10년사에 작지만 의미 있는 한 페이지로 남길 소망한다. 함께 땀 흘린 직원들과 믿고 협력해 준 의료계 관계자들 덕분에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을 떠나더라도 심평원 전북본부가 20년 그리고 30년 뒤에도 도민과 의료계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길 먼 발치에서 늘 응원하겠다.

◆ [마이크로 인터뷰] 주임·과장·대리·팀장의 ‘나도! 한마디!’

심평원 전북본부 이형래 고객지원부 과장(왼쪽)과 변재권 고객지원부 주임. ⓒ병원신문.
심평원 전북본부 이형래 고객지원부 과장(왼쪽)과 변재권 고객지원부 주임. ⓒ병원신문.

◇ 이형래 고객지원부 과장: 대내·외 협력과 심평원의 대국민 서비스인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진료비 확인서비스 등 유익한 정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깊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내 지자체 및 의료계와의 상호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보제공을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변재권 고객지원부 주임: 정보공개, 시설개방, 복리후생 등 일반 시민들과 직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작은 제도 하나와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운영 방식이 조직에 대한 신뢰 및 직원 만족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원활하게 운영될 때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일반 시민들 역시 심평원의 공간과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내부 구성원과 시민 모두가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심평원 전북본부 김화선 심사평가부 팀장(왼쪽)과 오지수 심사평가부 대리. ⓒ병원신문.

◇ 김화선 심사평가부 팀장: 종합병원 이하 요양기관의 심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평원 전북본부는 신뢰받는 공정한 심사를 목표로 업무 전문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의료의 적정성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심평원 전북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지수 심사평가부 대리: 치과 및 약국의 진료비 심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심평원 전북본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다양한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청구 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심평원 전북본부 임직원 단체 사진.
심평원 전북본부 임직원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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