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생체간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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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생체간이식 성공
  • 박현
  • 승인 2006.07.1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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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엄마에게 간 제공
건국대병원이 최근 신축개원 이후 첫 생체간이식에 성공했다.

건국대병원(원장 안규중)은 최근 지난 달 28일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식수술은 장성환ㆍ윤익진(외과) 교수, 신동혁(성형외과) 교수, 이가영ㆍ김덕경(마취과) 교수로 이루어진 수술팀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감염내과의 전문 교수진의 지원팀에 의해 실시됐다.

수술은 오래 동안 앓아온 B형 간염과 간경화로 간이식만이 희망이었던 환자 김옥희(51. 여) 씨에게 아들 이희원(25) 씨가 65%의 간을 제공해, 9시간30분 동안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이식을 받은 김 씨는 수술 5일째인 7월3일부터 식사를 시작했고 7월4일부터는 일반병실로 옮겨 수술 17일째인 7월15일에 퇴원예정이다.

또한 의료진은 김 씨에게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항바이러스제제 복합 투여해 B형간염의 재발을 90% 이상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술팀은 김 씨에 대한 간이식을 고려한 시점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입원, 관리, 수술, 퇴원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리허설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했으며 특히 수술 이틀 전에는 수술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기도 했다.

김 씨는 20여 년간 진료를 받아온 이창홍 교수를 비롯해 수술을 집도한 장성환ㆍ윤익진 교수 등 다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씨는 “특히 아들에 대해서는 고마움과 대견스러움이 이루말 할 수 없다”며 소감을 전하고 이에 아들 이희원 씨는 “자식 된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으로 인해 당장 간이식이 불가능 했던 이 씨는 6개월에 걸친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사관리로 모든 수치를 정상화시킨 후 수술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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