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관련 대통령 담화에 야당 일제히 비난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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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관련 대통령 담화에 야당 일제히 비난 포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4.0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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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마이동풍(馬耳東風)…여전히 2,000명 숫자에 매몰”
개혁신당, “만우절 거짓말 같은 담화…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새로운미래, "독선적인 고집, 버리고 의료계와 대화 나서라"
조국혁신당, “안타깝다…윽박지르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 아냐”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을 두고 야당들일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50일 넘게 강대강 대치 중인 정부와 의사단체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했지만 단지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를 재반복하는 수준에 머물거나 여전히 의대 정원 숫자에 매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4월 1일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 정원 2,000명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한 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같은 대통령의 담화문에 야당들은 너도나도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2,000명 숫자에 매몰된 불통 정부라며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馬耳東風) 정권임을 확인시켜주는 담화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대통령의 고집과 정부의 몽니에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고 있고, 국민 여론도 ‘협상을 통한 정원조정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65%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돼 있다는 것.

이어 신 대변인은 “정치란 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의 정부는 의료대란을 더욱 조장하고, 의료계를 악마화하면서 환자와의 불신을, 그리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제는 환자와 의료현장의 아우성도 외면한 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정치의 모습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협의로는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운 바, 여야는 물론 사회 각계가 함께 참여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대타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합리적인 의대증원안을 통해 사회적 타협안을 만들어 의료대란을 막고,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대 증원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대 증원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양향자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만우절 장난 같은 대통령의 담화”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포기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국민의 생명이 가장 소중한 절대적 가치라고 했는데 대통령의 아집으로 국민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이런 만우절 거짓말 같은 담화를 바란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도 대책은 없고 변명과 고집뿐이라며 대단히 무책임하고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금 환자와 국민이 궁금해하고, 기대했던 것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산출 근거가 과학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화할 거냐, 말 거냐였다”면서 “국민은 늘 옳다더니 윤 대통령 혼자만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환자와 국민의 생명이 우선입니다.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독선적인 고집부터 버리고, 의료계와 대화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루 빨리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료대타협위원회’ 구성 등 모든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이 소중한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낭비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왜 이 문제가 몇 달째 지속되는지 의사단체의 문제를 국민께 고자질하는 게 아니라,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 제시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민심을 모르고, 윽박지르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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