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의협회장은 ‘나야 나,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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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의협회장은 ‘나야 나, 나야 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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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 “대정부 투쟁 이끌 적임자는 자신”
강력한 리더십 위해 높은 투표율과 최다 득표 회장 나와야
의협 출입 기자단 후보자 합동 설명회 개최…오는 3월 20일부터 투표 돌입
대한의사협회 출비기자단은 3월 15일 오후 3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병원신문
대한의사협회 출비기자단은 3월 15일 오후 3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병원신문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맞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회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은 3월 15일 오후 3시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5인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출입 기자단에서 선별한 공통 질의와 후보 개별 질의를 후보자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본인들이야말로 의협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먼저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명하 후보는 “저는 (지역의사회 반모임) 반장에서부터 (서울시의사회) 회장까지 각 직책을 맡아 모두 성과를 낸 검증된 후보”라며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 서울형 코로나19 재택치료 등 모든 활동에서 회원들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예측 가능하고 검증된 의협 회장 후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대해 회원들에게 사과부터 한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정부에 맞설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는 “정부와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수호의 파워와 주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선택할 것”이라며 “정부와의 투쟁에 이 한 몸 다 바쳐서 회원들에게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8년간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의료개혁에 실천하겠다고 했다.

박인숙 후보는 “현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국회 8년 등 10여 년간 정치권에 몸담았던 저 같은 사람이 더욱더 필요하다”며 “지금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료개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이를 위한 실천 계획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정책 역량, 소통, 다양한 투쟁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정운용 후보는 “의협 회장은 현재 최 당면 과제와 향후 과제를 정해서 대안을 제출하고 회원들, 국민들과 함께 개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싸우면서 협상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투쟁 경험에서도 제가 앞장서 있다”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박명하 후보, 기호 2번 주수호 후보, 기호 4번 박인숙 후보,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병원신문
왼쪽부터 기호 1번 박명하 후보, 기호 2번 주수호 후보, 기호 4번 박인숙 후보,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병원신문

또한 후보자들은 의협, 선배의사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각자의 해법과 함께 의협 집행부에 젊은 의사들을 많이 참여시키겠다는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주수호 후보는 “우리의 중요한 행동, 마지막 행동이 될지도 모르는 그런 행동을 시작하거나 종료하는 시점에서 집행부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고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가 주장해 이번 비대위에서 이를 통과시켰던 이유 중에 하나”라며 “의사협회 회장이나 의료계 대표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그 의견대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체 회원들 특히 젊은 의사들의 의견들을 잘 파악해 실행할 수 있도록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인숙 후보는 “아직은 다행히 신뢰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젊은 의사 후배들이 걱정하는 것은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기존 의사들이 사태를 마무리시키는 그런 일을 걱정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집행부 내에 젊은 의사들을 많이 넣는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운용 후보는 “현재 전공의들이 선배 세대와는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된다”면서 “이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려는 노력이 기본이고 거기에 기초해서 의협에 젊은 회원의 지분을 더 늘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 낼 수 있게 준비해 주는 것, 이것이 할 일이다”고 제시했다.

박명하 후보는 “지금 전공의들이 의협과 별개로 투쟁에 나서고 있고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말하는 질문 자체가 잘못돼 있다. 지금 전공의협의회와 비대위는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있고 단결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의협 집행부에 젊은 의사 참여를 늘리고 젊은 의사 협의체를 활성화 해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자들은 정부가 의협을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만큼 이번 회장 선거에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정운용 후보는 “의협을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의협이 대표단체냐 아니냐 하는 그런 관료의 말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명하 후보는 “의협이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게 외부에 비춰지는 것은 의협이 일부 책임도 있다”며 “교수, 봉직의, 개원가,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이 의협으로 단합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수호 후보는 “이번 회장 선거에서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가장 높은 투표율과 가장 높은 득표율로 회장이 당선되는 순간 의료계의 리더십은 확보된다”며 “제가 이번에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의료계 내 단체장들을 만나서 간곡히 부탁도 하고 의협을 패싱하고 절대로 정부와 정치권과 상대하지 말라고 어떨 때는 좀 압력도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의협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정책을 수립할 수도 없고 협의할 수도 없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선거랑 비교할 수 없도록 높은 투표율과 높은 득표율로 회장을 당선시켜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박인숙 후보는 “이미 2천명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의 독단적 추진을 통해 의사에 대해 반인권적 탄압이 반복되고 있는데 정부가 대표단체로 인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우리가 리더십을 가지려면 의협에 의사들이 다 가입하고 (모두 회장 선거 투표에) 참여를 해야 된다. 총선에서도 반드시 참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는 오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자투표를 진행하며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결선투표를 통해 회장을 결정한다.

제42대 의협회장 후보자들이 합동 설명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병원신문
제42대 의협회장 후보자들이 합동 설명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병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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