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보훈병원, 전문의 없어 5년간 환자 14만 명 진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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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보훈병원, 전문의 없어 5년간 환자 14만 명 진료 중단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0.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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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입원환자 2만4,785명, 외래환자 11만9,591명 총 14만4,376명 추정
인천‧대구‧광주‧대전 보훈병원, 18개 진료과목 22차례 진료 중단사태 발생
황운하 의원 “보수 현실화와 정주 여건 개선 통해 진료 중단 반복 없어야”

전문의 결원 등의 문제로 지역보훈병원 내 일부 진료과목이 중단으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14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10월 13일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진료과목 휴진에 따른 진료 중단 환자 추정 수가 입원환자 2만4,785명, 외래환자 11만9,591명으로 총 14만4,37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진료 중단 환자 추정 수는 인천보훈병원이 총 7만1,44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대구보훈병원 3만9,437명, 광주보훈병원 2만3,266명, 대전보훈병원 1만233명 순이었다. 보훈병원은 중앙,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으로 총 6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4개 지역보훈병원 18개 진료과목에서 22차례 진료 중단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7차례 진료중단 사유가 ‘전문의 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의 사유로는 전문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병가, 분과로 인한 조정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특히 인천보훈병원의 경우, 여태껏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보훈병원은 해당 진료과목의 전문의를 구하기 위해 순환기내과의 경우 29차례, 소화기내과의 경우 17차례 채용공고를 올렸지만 전문의를 찾지 못한 상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보훈병원 전문의 결원율은 인천 28.0%, 광주 12.5%, 대구 10.2%, 중앙 5.5%, 부산 4.3%, 대전 3.8% 순이다.

이와 관련해 황운하 의원은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든든한 의료 버팀목 역할을 해야한다”며 “전문의 결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보훈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되돌려보낸 것은 보훈병원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아직까지 전문의를 충원하지 못한 지역 보훈병원에 대해서는 보수 현실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전문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며 “전문의 결원 사태를 경험한 병원의 경우에는 다시금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도록 플랜B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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