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취업률 울산 0.7%, 충북 1.7%, 경북 1.7%, 전남 2.5% 경남 2.6% 순
서동용 의원, “의대 없는 지역 국립대 의대 신설하고 지역의사제 도입해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의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절반에 가까운 45.9%가 서울지역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를 포함하면 수도권까지 확대하면 취업자는 57.7%로 지역 의대에서 양성된 인력의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
특히 경북과 울산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의대 졸업생 중 각각 3.2%, 7.0% 만 해당 지역에 취업하고, 의대가 없는 전남의 경우 전체 의대 졸업생의 2.5% 만이 전남지역에 취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2021년까지 5년간 전국의 의대 졸업생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자 총 8,501명 중 절반이 넘는 4,901명(57.7%) 이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취업자는 절반에 가까운 3,906명(45.9%)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전국의 의대 졸업생 중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은 29.1%, 수도권 졸업생이 31.8%에 불과해, 비수도권 의과대학 출신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수도권과 서울지역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소재지별로 보면 서울, 인천, 경기 지역 대학 졸업생들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취업했고, 뒤를 이어 울산, 강원, 충남 지역 대학생들의 수도권 취업 비중이 높았다.
서울, 인천, 경기는 각각 89.1%, 89.5% 90.9% 가 수도권에 취업했고, 울산, 강원, 충남은 80.5%, 63.4%, 59.4%가 수도권으로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 지역 졸업생은 76.8%가 서울로 취업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의대 졸업생의 29.1%만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고, 인천, 경기를 합한 수도권 소재 의대 졸업생이 전체 의대 졸업생의 31.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역의 의료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치한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의대 졸업생 8,501명 중 자신이 졸업한 지역의 병원에 취업한 경우는 49.6%인 4,215명으로 절반에 그쳤고 45.9%인 3,906명은 서울 소재 병원에 취업했다는 점에서 의대 졸업생의 서울 쏠림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게다가 의대 졸업생들이 취업한 지역 중 울산 0.7%, 충북 1.7%, 경북 1.7%, 전남 2.5% 경남 2.6%은 의료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확인됐다.
서동용 의원은 “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정했지만 정작 지역 의대 출신들은 지역에 남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지역에 의사가 남을 수 있도록 의대 없는 지역의 경우 국립대에 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