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 늘지만 이식 건수는 매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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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대기자 늘지만 이식 건수는 매년 제자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9.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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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4만여 명, 이식 건수는 연간 1,500여 건에 불과해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장기이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8년 3만544 명에서 2022년 4만1,706명으로 매해 늘고 있는 가운데 장기이식 건수는 매년 1,500건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18년 3만544명 △2019년 3만2,990명 △2020년 3만5,852명 △2021년 3만9,261명 △2022년 4만1,706명으로 매해 2,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이식 건수는 △2018년 1,503건 △ 2019년 1,612건 △2020년 1,599건 △2021년 1,477건 △2022년 1,354건으로 매년 1,500여 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장기 종류별 대기자 현황을 보면 총 대기자 수는 4만1,706명이며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3만1,7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장 6,609명 △췌장 1,733명 △심장 1,034명 △폐 505명 △췌도 30명 △소장 22명 순이었다.

같은 해에 실시한 장기이식 총 건수는 1,354건으로 이 중 신장 이식은 677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간장 342건, 심장 167건, 폐 136건, 췌장 31건, 소장 1건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뇌사추정통보를 받은 환자 총 1만3,026명 가운데 의학적으로 기증이 적합하고 법적으로 가족과 접촉이 가능했던 환자는 8,281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종적으로 기증에 동의한 사람은 2,860명으로 기증 동의율은 34.5%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최근 5년간 장기기증 희망자는 매년 약 6만7,000명에서 9만명 수준으로 2023년 6월까지 누적 장기기증 희망자는 174만2,068명으로 확인됐다.

최연숙 의원은 “장기기증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헌신”이라며 “정부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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