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후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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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 운전 조심하세요
  • 윤종원
  • 승인 2006.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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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의 졸음운전 등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ㆍ척추 전문병원인 혜민병원 관절센터팀(소장 이인묵)은 최근 3개월간 교통사고로 진료 받은 환자 1천736명을 조사한 결과 34%(591명)가 본인 또는 상대방(가해자)의 졸음운전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졸음운전에 이어 음주운전 31%(538명), 과속 16%(277명), 신호위반 13%(225명), 안전거리 미확보 3.5%(6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시간대는 점심 직후인 오후 1~4시 사이가 42%,새벽 2~5시가 39%로 나타나 점심식사 이후에 사고가 잦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의료진은 운전 중에 졸음이 올 경우 억지로 참으면서 운전하기 보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놓은 다음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같은 방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박하가 들어 있는 캔디나 껌,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를 씹는 것도 졸음 퇴치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호두와 땅콩의 딱딱한 겉 부분을 씹을 때 관자놀이 근육의 활동이 대뇌피질을 자극하게 됨으로써 졸음이 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인묵 소장은 "졸릴 때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8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만약 졸음을 쫓을 음식이나 도구가 없다면 딱딱한 것을 씹듯이 그냥 이빨을 부딪쳐 자극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혈중 알코올농도 0.1%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면서 "특히 감기약을 복용했거나 음주를 한 후에는 절대 운전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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