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측성 비디오 흉강경 이용. 수술후 통증과 치료기간 단축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심혈관센터의 김용인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최소절개 비디오 흉강경 수술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1월 약물 및 전기충격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62세 부정맥 환자에게 일측성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심방세동 차단술을 시행했으며 3개월이 지난 지금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던 환자가 매일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새로운 수술방법은 가슴을 여는 대신 오른쪽 가슴에(일측성) 3개의 구멍을 뚫은 뒤 여기에 비디오 흉강경을 넣고 시술함으로써 흉터를 적게 남기고 수술 후의 통증과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측성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심방세동 차단술은 현재까지 유럽에서 약 32례 실시되었으며 국내와 일본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심장의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고 벌벌 떨게 되는 흔한 부정맥의 하나로 심장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뇌경색 등의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병이다.
김 교수는 "심장판막이나 관상동맥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심방세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이 불가피하겠지만 원인질환이 없는 일차성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새로운 수술방법이 널리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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