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와 외과 김형호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식도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전.김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초기 식도암 환자와 폐기능이 나쁜 식도암 환자 8명을 흉강경과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한 결과 수술환자 모두 식도암 수술후 가장 흔한 합병증을 겪지 않았고 진통제 사용량도 적어 회복속도가 빨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두 교수팀은 흉부와 복부에 4-6개 정도의 투관침(5-10㎜ 크기)을 뚫고 수술했으며 수술의 마지막 부분에 절제된 암조직을 꺼내고 식도를 재건하기 위해 통상 25-30㎝ 절개하는 것과 달리 3-5cm 정도만 절개했다.

식도암 수술은 일반적으로 식도를 절제하고 위장을 이용해 식도를 재건해주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며 가슴과 배, 때로는 목까지 절개해야 하는 대수술이어서 환자들이 기피해왔다.

전상훈 교수는 "폐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그동안 폐 기능이 나쁜 환자는 수술이 어려웠다"며 "흉강경과 복강경을 이용한 식도암 수술에 성공함에 따라 위험이 높은 식도암 환자에게도 수술적 치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